두부없이 감자로 참치김치찌개 만들기. 푹 쉰 묵은지 활용

여러분들은 참치김치찌개를 끓일 때 두부를 꼭 넣으시나요? 저는 자박하게 국물 없이 끓일 때는 넣지 않고 국물이 좀 있게 만들 때만 두부를 넣는데요. 최근에 두부가 없는 줄 모르고 국물 있는 김치찌개를 끓이다가 나중에서야 알게 된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두부 대신 냉장고에 있던 감자로 만들기 해봤어요.

감자를 넣은 참치김치찌개

참치김치찌개 만드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잖아요. 김치만 맛있다면 맛을 내기 쉬운 편에 속하는 요리인데 저는 하필 푹 쉰 묵은지(총각김치)를 이용해서 만드느라 사실 좀 더 오래 걸리긴 했어요. 그리고 감자는 두부처럼 이미 익은 식재료가 아니기 때문에 신경 쓸 게(써는 방법과 넣는 타이밍) 좀 있었네요.

---

1. 참치김치찌개 만드는 방법 

그럼 지금부터는 푹 쉬어버린 묵은지와 감자로 참치김치찌개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려볼게요.

 

1) 손질한 묵은지에 다진 마늘, 설탕, 식용유를 넣고 팬에 볶아주세요.

묵은지 손질법: 최대한 깨끗이 씻어주세요. 만약 묵은지 냄새(군내)가 심하게 나는 오래된 신김치인 경우는 하루 정도 물에 담가두었다가(중간에 수차례 물을 갈아줌) 다음 날 썰어서 끓는 물에 한 번 끓이고 그 물은 버리세요. 그다음에 사용을 하시면 안 좋은 냄새가 어느 정도 빠져나갈 거예요.

 

2) 물을 넣고 팔팔 끓이기 (국물 맛 내기)

묵은지가 질길 수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끓여주세요.
그리고 이때 맛을 내기 위해서 물 대신에 육수를 사용하셔도 되는데요.
저는 물에 "만능 멸치육수"를 넣었어요.
평소 다시다를 사용했었는데 "첫맛 만능 멸치육수"를 알고 나서부터는 계란말이, 떡볶이, 국 끓일 때, 찌개 끓일 때, 무침, 볶음 요리 등 다양하게 활용을 하고 있어요. 제 기준에서 다시다보다 맛 내기가 더 쉬워서 벌써 몇 통째 쓰고 있답니다. 홍보 절대 아님! (아래 사진 참고)

 

3) 고춧가루 등 기호에 따라 간장, 설탕, 후추 넣기

묵은지를 씻었기 때문에 국물 색깔이 먹음직스럽지 않을 거잖아요. 살짝 칼칼한 맛도 나야 하니까 고춧가루 팍팍!
이때 맛을 보면서 부족한 간은 간장으로 더하고 기호에 따라 설탕 등을 넣으세요.
이따가 참치, 감자를 넣고 최종적으로 간을 보긴 할 거예요. 그때 더 넣으셔도 되지만 간은 참치를 넣기 전에 끝내는 게 좋아요. 간을 추가한다고 너무 휘저으면 참치가 흐트러지니까요.

 

 

내돈내산 만능 멸치육수로 국물 맛내기

 

 

4) 어느 정도 묵은지가 익었으면 참치, 감자 넣기

참치는 중간에 소복이 담고 납작하게 썰은 감자를 위에 올려줘요. (아래 사진 참고)
그다음에 뚜껑을 닫고 감자가 익을 때까지만 끓여주시면 돼요. 감자가 잘 익으라고 얇게 썰었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그렇게 오래 안 끓이셔도 돼요.

 

5) 감자가 익으면 최종 간을 보고 완성!

김치만 맛있었다면 금방 했을 텐데 신김치(총각김치)만 있어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요. 그래도 어쨌든 만능 멸치 육수의 도움을 받고 완성!

 

 

김치찌개에 두부 대신 넣은 감자

 

 

2. 참치김치찌개 맛은?

감자를 넣은 참치김치찌개 과연 맛은 있었을까요? 

제가 입맛이 무난해서 그런가 생각보다는 괜찮았어요. 그렇다고 우와! 너무 맛있다. 이런 정도는 아니고요. 두부가 없을 때 국물에 무언가 넣고 싶은데 감자 밖에 없다 하시면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ㅎㅎ 

 

 

3. 감자로 대체할 수 있는 요리들

오늘 포스팅한 감자 요리 말고도 반찬을 만들면서 이것저것 도전을 해봤었는데요. 그중에서 감자김치볶음밥과 감자황탯국은 꽤 맛있었어요. 소세지가 없어서 감자를 넣고 김치볶음밥을 만들었었는데 감자 특유의 구수한 맛이 생각보다 잘 어울렸거든요. 제 입맛에는 맞았는데 여러분들한테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도전 해보실래요? ^^* 

 

▶무가 없을 때 감자를 넣은 황태국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