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떡국 어떻게 끓여드세요? 요즘은 비비고 사골곰탕이나 레토르트 육수가 많이 나와서 그걸로 떡국을 만들어 드시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도 종종 사다가 육수로 사용을 하는데요. 저는 속이 안 좋을 때나 느끼한 고기 국물이 먹기 싫을 때 엄마가 만들어주셨던 시원한 김치떡국이 생각나요.
작년 말에 코로나에 걸렸을 때 언니가 오랜만에 신김치떡국을 만들어줬었는데 (입맛은 있었는데 속이 안 좋았음) 느끼했던 속이 확 풀리면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요.
떡국떡과 함께 소면을 넣거나 소면만 단독(김치털래기)으로 넣고 끓여도 맛있어요. 마지막에 후추를 팍팍 뿌려주면 후추향이 확~ 나면서 풍미가 업그레이드 돼요. 엄마표 신김치떡국은 옛날엔 돈이 없었기 때문에 저렴한 김칫국이랑 콩나물국(또는 감자만 넣은 감자국)을 자주 끓여주셨는데 거기에 떡국떡을 넣고 끓이게 된 거예요. 응용을 한다면 김치와 콩나물을 같이 넣어도 맛있어요. 해장용으로 굳!
지금은 멸치육수팩, 다시팩 등 육수종류가 참 다양하게 많이 나와있지만 옛날에는 다시다를 많이 사용했잖아요. 엄마는 항상 다시다를 넣고 국, 찌개를 끓여 주셔서 사골, 멸치 육수보다 저는 다시다 맛에 길들여진 것 같아요. 대신에 양을 좀 덜 넣으려고 노력하는데 맛이 잘 안 나더라고요. ㅎㅎ
어쨌든 다시다를 사용했기 때문에 신김치떡국 만들기. 만드는 방법 진짜 간단하니까요. 한 번 만들어보세요. ^^*
원래 엄마표 방식은 김치를 볶지않고 그냥 하셨는데 언니가 만드는 방식이 제 입맛에 더 맛있어서 그 방법으로 알려드릴게요. 먼저 신김치를 먹기 좋은 크기가 작게 썰고 국물도 좀 넣어주세요. 그리고 다진 마늘, 설탕 약간, 카놀라유 약간 넣고 볶아주세요. 김치볶음 비슷하게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탈 것 같으면 물을 조금 넣고 볶으셔도 돼요.
오래 안 볶으셔도 돼요. 어느정도 김치가 익었으면 물을 붓고 다시다를 넣어주세요.
끓기 시작하면 간을 본 후 싱거우면 간장으로 간을 추가해요. 감칠맛이 좀 부족하다 싶으면 다시다를 약간 더 넣으셔도 돼요. 각자 기호에 맞게 간이 맞았다 싶으면 떡국떡을 넣고 떡이 말랑하게 익을 때까지 끓여주면 끝! 진짜 간단하죠?
생각해 보니 저는 후추를 좋아해서 떡국, 떡만둣국에는 꼭 후추를 뿌려서 먹지만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으시잖아요. 그럼 마지막에 후추 안 넣으셔도 돼요. ^^*
어쨌든 엄마표 추억의 맛, 고향의 맛 다시다로 초간단 신김치떡국 만들기가 끝이 났어요.
이번에 동네 떡집에서 구입한 가래떡이 부드럽고 쫀득하고 구수해서 유독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확실히 떡국이랑 떡볶이는 육수, 소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메인 재료 떡이 맛있어야 하는 듯..
마트표 냉장 떡국떡은 저렴해서 구입은 하는데 떡집 가래떡이나 떡국떡용 봉지떡을 못 따라 가는 것 같아요.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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