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월 1일 신정이었는데요. 저녁에 엄마가 맛있는 빵과 전을 한 봉지 들고 오셨어요. 12월 31일에 아빠와 외갓집에 다녀오셨는데 중간 환승지점이었던 소요산역 근처 빵집에 들르셨나 봐요. 찹쌀꽈배기와 찹쌀떡단팥빵을 사서 보관을 하고 있다가 어제 갖고 오신 거였어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소요산역 빵집 소요단팥빵이 유명하잖아요. 저도 여기 빵을 참 좋아해요.
작년에 벚꽃을 보러 소요산에 갔다가 벚꽃은 거의 다 떨어져서 아쉬웠지만 소요단팥빵의 앙금떡빵과 단팥빵이 너무 딱 제 취향이어서 다음에 또 가게 되면 꼭 여러개 사 와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작게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고 먹고 싶을 때마다 꺼내서 먹으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워낙 집에서 잘 안 나기 때문에 그동안 소요산에 갈 일이 없었는데 엄마가 서프라이즈로 사 오신 거예요. 꺄~!
빵집 외에도 시장에 들러서 한 팩 만원에 판매하고 있던 전(동태전, 동그랑땡, 맛살꼬치전)도 함께 사 오셨어요. 그게 어제 저녁이었는데요. 이 맛있는 음식들을 다음 날 오늘이죠. 1월 2일에 먹을 생각을 하니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어요. 유독 눈이 일찍 떠져서 아침부터 전을 프라이팬에 데우고 빵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접시에 담았어요.
아! 제가 소요단팥빵 영수증을 안 보여 드렸네요. 전에 포스팅한 글을 보니 작년에 단팥빵이 1,600원이었는데 그사이에 100원이 올랐나봐요. 1개에 1,700원이에요.
찹쌀꽈배기는 개당 1,200원이네요. 꽈배기 크기가 큰데 가격이 괜찮은 것 같아요.
찹쌀꽈배기 맛 후기를 하기 전에 아까 프라이팬에 데운 전이요. 동태전이랑 맛살꼬지전은 먹을만했는데 동그랑땡이 두부맛, 조미료맛이 좀 많이 나서 실망스러웠어요. 그래서 가게 이름은 말하지 않을게요.
꽈배기를 먹기 편하게 가위로 자르는데 약간 단단한 느낌이었지만 괜찮겠지 싶어서 안 데우고 먹었는데요. ㅜ.ㅜ 제가 턱관절이 안 좋아서 단단하거나 질긴 건 잘 못 먹어요. 그런데 찹쌀꽈배기가 사다 놓은 지 며칠 된 거라 이미 굳어 있었고 약간 질기기도 했어요. 엄마 말씀으로는 바로 샀을 때 1개를 아빠랑 나눠먹었었는데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맛있었대요. 남은 건 에어프라이어로 데워 먹어야겠어요.
구입한 지 좀 돼서 식감은 아쉬웠지만 데워먹으면 되니까요. 무엇보다 맛은 괜찮았어요.
드디어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찹쌀떡단팥빵 등장이요! 소요산 빵집에 들를 걸 미리 알았더라면 앙금떡빵도 부탁드렸을텐데 너무 아쉽네요.
제가 여기 단팥빵을 좋아하는 이유는 안에 많이 달지않은 팥과 찹쌀떡이 듬뿍 들어있고 타브랜드 단팥빵에 비해서 빵이 묵직해요. 거기다 견과류까지 살짝 씹히는데 고소하니 상대적으로 단맛인 팥, 찹쌀떡과 잘 어울려서 좋았어요. 제가 위장이 약해서 1/4로 잘라서 조금씩 먹고 있지만 팥에 대한 갈망이 조금은 해소가 되더라고요. ㅎㅎ (붕어빵, 호두과자, 팥죽, 팥빙수 등 초코만큼 팥을 정말 좋아함.)
다음에 소요산역에는 언제 가게 될진 모르겠지만 가게 된다면 앙금떡빵과 찹쌀단팥빵 여러 개를 구입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후식으로 꺼내먹을 거예요. 팥덕후들에게 추천하는 빵집 소요단팥빵!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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