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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싸리 일상이야기

명절에 처음 먹어 본 소갈비찜.. 그리고 아빠의 선물 로또 2장, 흰민들레청

by 백싸리7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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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설 명절은 잘 보내고 계시죠? 어제가 설날이었는데 다들 뭐 하셨나요? 저는 낮에 잠깐 아빠 집에 갔다 왔어요. 명절 선물로 한우 소갈비가 들어와서 아빠가 갈비찜을 만들었다고 점심 먹으러 오라고 하셨거든요. ^^*



평소 돼지갈비찜은 그래도 꽤 만들어 먹었었는데 소갈비찜은 제가 만들어 본 적도 없고 집에서 부모님이 만들어 주신 적도 없었어요. 아무래도 가격이 돼지고기에 비해서 많이 비싸기 때문에 그냥 살 생각도 안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마침 한우 소갈비가 선물로 들어와서 설날에 맞춰서 만드신 것 같았어요.

처음 만드는 소갈비찜이라 양념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하시다가 결국 마트에서 파는 cj 제일제당 백설 소갈비양념 500g 짜리를 사서 넣었다고 하시더라고요. (1병 가격 3,800원) 그것만 사용했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핏물을 뺄 때 물에 소주랑 설탕도 같이 넣어서 그런가 소갈비찜이 좀 많이 달았어요.



제가 온다고 설날 아침에 근처 떡집에서 찹쌀떡도 사오시고 새송이 버섯 계란부침도 만들어 놓으셨더라고요. 그런데 역시나 찹쌀떡도 제 입맛에는 너무 달았어요. ㅎ 아빠가 예전에는 달달한 간식을 안 좋아하셨는데... 커피도 달지 않은 커피를 선호하셨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젤리, 초코파이, 떡, 빵, 아이스크림을 계속 드시더라고요. 입맛이 좀 변하셨나 봐요.



이번 한우 소갈비찜도 생각보다 달아서 아쉬웠지만 고기 상태가 워낙 좋은 덕분에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원래 갈비찜을 할 때 새송이 버섯이랑 감자, 당근 등 야채를 큼지막하게 썰어서 넣잖아요. 그런데 아빠는 갈비 고기로만 찜을 해보셔서 이번에 야채를 넣은 것도 평소 소화력이 약해 고기를 많이 못 먹는 저 때문에 넣으셨나봐요. 위에 사진을 보면 버섯, 야채 크기가 좀 작죠? 써는 방법은 모르셨던 것 같아요. 기름과 야채들이 곤죽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맛있었어요.



후식으로는 찹쌀떡 1개, 귤 반쪽, 흰민들레청 차를 마셨어요. 아빠 지인께서 흰민들레청을 제조, 판매하는 일을 하시나봐요. 한 병을 먹어보라고 주셨다는데 흰민들레가 위에 좋다고 해서 저한테 입맛에 맞으면 가져가서 먹으라고 하셨어요. 쓰거나 향이 강하면 어쩌나 살짝 걱정했는데 향도 은은하고 쓰지도 않고 단맛도 연해서 식후 차로 마시기에 좋은 것 같아 집에 가져왔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가져온 이후에 차를 안 마셨네요. 잊고 있었어요. 이따가 저녁밥 먹고 꼭 마셔야겠어요.



위에 로또 2장도 아빠가 설명절 선물로 주셨어요. 저는 아무것도 안 드렸는데... 며칠 전에 심적으로 좋지않은 일이 있어서 사실 아빠집에도 안 가려고 했는데 고민 끝에 간 거였거든요. 그래서 선물을 준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아빠가 잘해주시면 감사하기도 하지만 마음이 아파요. 설거지도 많이 나왔던데 평소였으면 제가 하겠다고 나섰겠지만 이번에는 그냥 보고만 있었어요. 그래서 또 마음이 아팠어요. 오은영 박사님의 책을 보고 새로운 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 내 안에 있는 미움한테 이제 괜찮으니 그만 좀 나오라고 말하고 싶어요.


로또 2장 결과는 예상대로 하나도 안 맞았어요. 저는 좀 현실적인 편이라 로또를 몇 년에 한 번 살까 말까해요. 아빠는 원래도 로또를 좋아하셨지만 재작년에 3등에 당첨된 이후로 더 많이 구입하시고 약간 집착을 하시는 것 같아요. 이제 그만 샀으면 좋겠는데.. 뭐.. 알아서 하시겠죠... 에혀.



마지막 사진은 아빠가 싸주신 소갈비찜을 데우면서 불린 당면도 넣고 같이 끓였어요. 둥둥 떠있던 소기름은 전부 깔끔하게 걷어낸 양념에 당면과 콩나물을 넣었더니 마치 소불고기 전골에 들어있는 당면을 먹는 것 같았어요. 맛있었어요. 다음에는 꼭 제가 만들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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