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발견한 간이 영수증을 보고 예전 빌라 월세 세입자로 살았을 때 있었던 일이 떠올랐어요. 처음에 독립을 하고 우여곡절 끝에 그나마도 괜찮아 보였던 집에 월세(반전세)로 들어가게 됐어요. 지어진지 좀 오래된 빌라였기 때문에 싱크대, 화장실 문 모서리 등 수리가 필요한 부분들이 꽤 보였지만 큰 문제가 없어서 그냥 살고 있었는데..
결국 변기 밑 백시멘트를 수리하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오늘은 그 후기를 올릴까 해요.
변기 백시멘트 문제 발생
변기 밑에 고정을 하기 위해서 띠처럼 둘러놓은 백시멘트 부분 있잖아요. 거기 부분이 곰팡이도 잘 생기고 원래도 상태가 안 좋았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더 깨지기 시작했어요. 그때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서 아쉬운데요. 말로 설명을 드리자면 약 5조각 정도로 크기는 다양하게 금이 가고 조각나기 시작한 거예요.
초반에는 큰 문제가 없어서 그냥 놔두고 살았는데 이게 어느 순간부터 조각이 툭! 빠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한 조각만 빠지더니 나중에는 여러 개가 빠지기 시작했는데 빠질 때마다 그냥 끼워 넣고 사용을 했어요. 원래는 집주인분께 연락을 해서 백시멘트 시공(수리, 보수)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 당시에 집주인이 계속 바뀌는 바람에 타이밍을 못 잡고 있었네요.
집주인께 연락드리기
처음에는 셀프로 수리가 가능한지부터 알아봤었어요. 찾아보면 직접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제 집이라면 망쳐도 그냥 해보겠는데 월세 살이 중이라 혹시나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길까 봐 셀프 수리는 포기했었어요.
그럼 시공 업자를 불러서 수리(교체)를 해야 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잖아요. 그리고 세입자가 수리를 해야 되는 건지 아니면 집주인이 수리를 해주는게 맞는 건지 그것도 잘 모르겠어서 혹시 연락드렸다가 감정만 상할까 봐 눈치가 보여 연락을 더 못 드렸어요. 그런데 나중에 말씀드렸을 때 빨리 말하지 왜 이제서야 연락했냐고 당연히 수리해 주겠다고 하셨을 때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좋으신 분이셨어요.
어쨌든 그렇게 억지로 버티고 있다가 변기가 살짝 움직이는 사태까지 벌어졌고 그제야 집주인께 연락을 드렸던 거예요. 저는 만약 지금도 세입자 신분이었다면 어떤 이유에서건 집주인한테는 전화하기가 너무 싫을 것 같아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제가 MBTI가 ISFJ(잇프제)인데요. 좀 많이 소심해요. 그래서 이런 종류의 부탁을 정말 못하는 성격인데 어쨌든 전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당시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다행히 착한 집주인을 만나서 제가 연락드리자마자 시공 업체를 부르게 됐지만요.
변기 백시멘트 수리후기
간이 영수증 날짜(2018년도)를 보니 오래 되긴 했네요. 그래서 그런가 제가 업체를 검색해서 부른 건지 아니면 집주인이 부른 건지 그게 기억이 안 나요. 어쨌든 시공비는 전부 집주인이 내주셨어요. 지금은 시공비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당시에 금액이 6만 원이라고 되어 있네요. 생각보다 비용은 저렴한 것 같은데 물론 지금은 이 가격이 아니겠지만요.
그때 시공을 해주셨던 설비 기사님께서도 친절했던 걸로 기억해요. 수리 시간도 그렇게 오래 안 걸렸고요. 몇 시간 안 말리고 바로 변기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신에 이 상태면 금방 또 깨질 수도 있다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화장실 전체 공사를 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백시멘트 곰팡이만 해결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현재 부모님 집에서 살고 있지만 이 생활도 언제까지 가능할지 알 수 없는 노릇이고요. 여기서 나가야 한다면 다시 세입자 생활을 해야 할 텐데... 이젠 그만하고 싶은데 언제쯤 내 집이 생길는지. 평생 내 집마련을 할 수나 있을지 모르겠어요. 고민이 많아지는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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