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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싸리 건강이야기

밤에 혼자 잘 때, 어두운 방이 무서워요. 어둠 공포증

by 백싸리7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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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의 고민 중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어둠 공포증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해요. 어둠 공포증이라는 말은 그냥 제가 뭐라고 단어를 적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 건데요.
혹시나 실제로 있나 싶어서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봤더니 지식백과(자료출처: 위키백과)에 어둠의 공포 어둠 공포증이라고 있긴 있더라고요.

위키백과에 나와있는 내용을 적어보면 어둠의 공포(fear of the dark)는 어린이나 성인에게 다양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공포나 공포 장애이다. 일반적으로 어둠 그 자체의 공포로 어둠에 의해 은폐 불가능하거나 상상되는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의 어둠의 공포는 특히 아동 발달의 단계로, 자연적이다.

"어둠에 의해 은폐 불가능하거나 상상되는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건 무슨 말이죠?
나는 두려운데...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뭔 말인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이런 공포가 심각한 수준일 때는 어둠 공포증, 암소 공포증이라고 하나 봐요. 암소 공포증: 어두운 상태에 처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정신 질환.(자료출처: 국어사전)

저는 왜 이런 공포증이 생기게 된 걸까요?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데 서른을 훌쩍 넘긴 제가 이렇게 무서워할 이유가 뭔지 혼자 생각해봤어요.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겠지만 먼저 제 어린 시절 성장과정을 떠올려 봤어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기억나는 대로 적어볼게요.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 전까지 부모님과 함께 단칸방에서 잤어요. 그런데 이미 그때도 밤에 자다가 무서워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요. 그러다가 방이 하나 더 생기면서 언니와 함께 그 방에서 자게 됐는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밤에 잘 때 무서움을 느꼈던 것 같아요. 바로 옆에 가족이 있음에도 자다가 깨거가 나보다 먼저 잠이 들면 손을 잡는다거나 일부러 언니를 깨울 때도 있었어요. 그 정도로 겁이 많았어요. 그리고 이미 예전부터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가위도 잘 눌렸어요.

각자의 방이 생겨서 혼자 자게 된 시점은 대학생 때였나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그때도 웬만하면 방문을 활짝 열어놓고 잔다거나 종종 옆 방(부모님 방)에 가서 잠을 잤어요. 다행히 언젠가부터 방문을 닫고도 혼자 잘 수 있는 단계까지 됐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나이가 들고 독립을 하게 됩니다. 혼자는 아니었어요. 제가 혼자 독립을 한다는 건 짧으면 몇 주 길게는 몇 개월 이상 잠을 포기해야 할 각오가 있을 때 가능하거든요. 아니면 밤낮을 바꿔서 생활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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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독립한 시점부터 가위도 더 자주 눌리고 자기 전에 어두운 방을 둘러본다거나 자다가 깨면 방안을 훑어보게 되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부모님이 옆에 안 계시니까 불안감이 더 증폭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그게 요즘 좀 더 심해진 느낌이에요. 그래서 수유등? 무드등 불빛을 켜놓는다거나 태블릿을 방 중간쯤에 켜놔요. 그리고 꼭 책상 의자는 책상에 넣고 자요. 그 유명한 이야기 있잖아요. 의자가 제 쪽으로 돌려져 있으면 거기에 앉아서... 쳐다본다고요. 이래서 제가 귀신 나오는 영화는 아예 못 봐요. 좀비 영화나 징그러운 영화는 잘 보는 편인데 귀신영화는 도저히 못 보겠어요.
아! 그리고 이 시기부터 현관문이나 창문으로 누군가가 열고 들어오려는 꿈을 자주 꿨던 것 같아요. 분명히 잘 잠궜는데 꿈속에서는 항상 현관문 잠금이 반쯤 풀려있다거나 창문도 제대로 안 닫혀서 하나씩 닫는 꿈을 꿔요.

지금은 이 집에 부모님이 계실 때는 좀 덜 무서운데 역시나 안 계실 때는 무서워서 방 불을 켜고 잘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웬만하면 불을 끄고 자요. 너무 환하면 잠도 더 안 오고 그렇다고 안대를 끼면 불편해서 또 악순환이 반복되거든요.

생각해보면 제 인생에서 해가 졌을 때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것 같아요. 그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거예요.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저한테 밤은 늘 불안한 시간이었어요. 오늘은 자다가 울렁거리지 않을까 어지럽지 않을까 걱정을 하게 되고 대학생일 때 생각 없이 술과 초코 연유를 너무 자주 먹고 저녁부터 새벽까지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다가 밤을 지새우고 응급실에 실려간 일도 있어요. 새벽에 자다가 손이 가려서워서 일어났는데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게 올라와서 또 2일 연속 응급실에 간 적도 있어요. 그리고 여기에는 쓸 수 없는 괴로운 일들도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밤은 저한테 유독 두려운 시간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2일 연속 새벽에 응급실 간 후기1부(비용정보,피부발진,알러지,알레르기증상,원인은?)

안녕하세요. 백싸리입니다. 오늘 포스팅할 주제는 2018년 8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동안 있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좀 길어질 것 같아서 1부, 2부로 나눠서 포스팅할게요. 2018년 8월 여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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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청소년기~ 20대 때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니 밤에 주변에서 싸우는 소리가 잘 들리잖아요. (그 외에도 밤, 새벽에 들리는 쿵쿵 층간소음) 전에 다세대주택에서 살았을 때 아래층 가족의 다투는 소음은 너무 크게 들리고 울리기까지 해서 정말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꼭 새벽에 아저씨가 술을 마시고 들어와서 부인을 괴롭히는 소리가 났어요. 우당탕탕 물건 던지는 소리와 아주머니 우는 소리 때문에 잠을 편히 잘 수 없었어요. 소리도 문제지만 무슨 큰일이 나는 건 아닐까 겁이 나서 잠을 잘 수가 없더라고요.

 

윗집층간소음이야기..쿵.쾅.마늘빻는소리.탕탕탕.무거운물건옮기는소리.계단뛰어다니는소리.드

안녕하세요. 오늘은 윗집 층간소음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고요. 한 2년정도 전부터 위층.바로 윗집에서 소음이 들리기 시작했어요. 평소에도 화장실인지 어디를 수리하는지... 밤또는 낮에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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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들로 밤에 어두울 때 유독 두려움을 느끼고 불안해하는 것 같아요. 물론 평소에도 눈치 보고 소심하고 겁이 참 많아요. 높은데도 무섭고 바퀴벌레 등 각종 벌레들도 너무 징그럽고 무섭고요. 누군가 집 밖에서 노래만 불러도 불안해요. 길을 가다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봐도 무서워요. 그래서 원래도 잘 안 나가지만 외부활동은 웬만하면 아침이나 한낮에 하고 저녁때부터는 거의 안 나가요.
아! 이 이야기를 깜빡했네요. 여름에는 덥고 모기 때문에 잠을 더 못 자서 힘들지만 해가 늦게 지고 일찍 뜨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은 좋아요. 아주 예전에 새벽 2시쯤 깨고 무서워서 계속 두려워하고 있었는데 몇 시간이 흘렀을까 해가 뜨는지 창문 밖이 조금씩 환해질 때 마음이 편해지면서 잠이 스르륵 들었던 기억이 나요. ㅜ.ㅜ. 그래서 백야 현상이 있는 곳은 어떨까 거기서 살면 좀 편할까 라는 엉뚱한 생각도 했었어요.

어쨌든 어떤 원인으로 생겼든 잘 살아가려면 이겨내야 겠죠. 이 모든 두려움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무서운 생각을 일부러 만들지 말고 가벼운 운동도 하면서 불안감을 좀 낮춰야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얼마 전에 만났던 친구가 어머님이 유튜브로 명상을 하면서 건강이 좀 좋아지셨다는 말을 듣고 명상을 해보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잘 안되더라고요. 다시 시도는 해볼건데요. 만약에 명상을 꾸준히 하게 되고 건강도 좋아진다면 꼭 포스팅할게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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