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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싸리 일상이야기

의정부 나들이~ 태국음식 맛집 아이엠네이쳐, 추억의 카페 모카도르 후기

by 백싸리7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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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친구와 의정부 나들이를 하고 온 후기를 올릴까 해요. 그 친구와 얼마 만에 얼굴을 보는 건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만큼 긴 시간 동안 만나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만나기로 약속한 날 며칠 전부터 꼭 남자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설레었던 것 같아요. ㅋ 약속 장소는 평소 위장이 안 좋은 저를 배려해서 제가 속 편히 먹을 수 있는 점심식사가 가능한 곳으로 정하고 가게 됐는데요. 그곳이 바로 의정부 태국음식 맛집 아이엠네이쳐라는 곳이었어요.

 

 

 

위치는 의정부역 경전철역 근처인데 살짝 골목으로 들어와야 하기는 하지만 찾기 어렵지는 않았어요. 가게 앞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 멀리서 누군가가 두리번 거리면서 오고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친구인지 못 알아봤어요. 웨이브를 예쁘게 넣고 와서 다른 사람인 줄 알았네요. ㅎ 친구도 마찬가지로 제 헤어스타일이 확 바뀌어서 아마 처음에 저인줄 몰랐을 거예요. 그러다가 친구가 먼저 저를 알아보고 손을 흔들었고 저도 반갑게 손을 흔들면서 친구에게로 달려갔어요.

*너무 보고싶었어~!

 

 

태국음식점 아이엠네이쳐 메뉴판 가격

 

 

가게 내부는 약간 어두웠는데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많이 크지 않은 공간이 생각보다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가게 첫인상이 좋았던 것 같아요. 친구랑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한 후 수다를 떨다 보니 이미 가게 안은 손님들로 꽉 찼더라고요. 정말 소문난 맛집인가 봐요. 세트를 시키려다가 둘 다 소식을 하는 편이라 쌀국수와 새우볶음밥을 시켰어요. 나시고랭과 팟카파오무쌉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결국은 새우로 선택!

 

그런데 메뉴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격이 저렴한 편이에요. 요즘 물가가 장난 아니잖아요. 그런 거에 비한다면 태국음식인데도 가격이 괜찮은 것 같아요.

 

 

태국음식점 아이엠네이쳐 메뉴판 가격

 

 

음료 메뉴 사진도 올려봤는데 요즘은 제로 콜라가 유행이긴 한가 봐요. tv에서 제로 콜라를 주문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던데 메뉴판에서도 제로를 보게 되다니 뭔가 신기했어요. 그리고 와인도 판매를 하시나 봐요. 이것도 신기해서 찍어봤어요.

 

 

태국음식점 아이엠네이쳐 메뉴판 가격

 

 

주문한 쌀국수와 새우볶음밥이 나오고 나서 흥분된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그 마음이 고스란히 사진에 나왔나 봐요. ㅋ

 

 

 

 

엄청 흔들렸는데 포스팅하려고 사진을 올리다가 발견을 했어요. 진작 알았다면 다시 찍었을 텐데 죄송해요!

 

 

 

 

다행히 따로 찍은 사진은 덜 흔들려서 볼 만하네요. 휴~

그럼 먼저 쌀국수 맛 후기를 말씀드릴게요. 우선 국수와 고기 양이 생각보다 푸짐했어요. 가격 대비 가성비가 괜찮은 것 같아요. 다만! 제가 약간 싱겁게 먹는 스타일이라서 그런가 쌀국수 국물이 제 입맛에는 좀 간간했어요. 그래도 맛은 굳!

 

 

 

 

다음은 새우볶음밥!

이건 자극적이지 않고 간이 딱 맞았던 것 같아요. 너무 기름지지 않게 깔끔하게 잘 볶아졌고 밥알도 씹기 적당한 식감이어서 쌀국수보다 볶음밥을 더 맛있게 먹었던 걸로 기억해요. 간혹 질거나 너무 꼬들한 볶음밥 식감인 곳도 있잖아요. 여긴 그렇지 않아서 좋았어요.

처음에 쌀국수와 새우볶음밥이 나왔을 때 양이 많아 보여서 다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수다를 떨면서 먹다 보니 거의 다 먹기는 했더라고요.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친구와의 점심식사여서 더 식욕이 뿜뿜 했었나 봐요. 배부르게 먹고 난 후 친구와 의정부 지하상가에서 옷, 신발 구경도 하고 헤어핀도 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신시가지에서 중앙로 쪽으로 나갔어요. 아직 배가 불렀지만 앉고 싶기도 했고 디저트 후식을 먹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어디로 갈까 생각을 하다가 예전에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카페 모카도르가 생각이 났어요. 친구와 함께 기억을 더듬어 가며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다가 모카도르 찾기 성공!

 

*모카도르야~ 너는 아직도 그 자리에 계속 있었구나. 감사해요.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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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요. 제가 들렀던 가게 두 군데 모두 내부 인테리어 사진을 안 찍었네요. 헐 ㅡ.ㅡ 거의 맨날 포장, 배달만 하고 집에서 사진을 찍다 보니 블로그 운영한 지 3년이 넘었는데도 밖에서는 이렇게 서툴러요. 반성합니다!

 

 

 

Since 1992 카페 모카도르~

모카도르 메뉴판에 적혀있는 날짜를 보니 정말 오래된 카페였다는 걸 실감했어요. 30년이라... 와..... 요즘같이 프랜차이즈 카페가 넘쳐나는 시대에 동네 카페가 30년 넘게 버틴다는 건 진짜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의정부 모카도르 메뉴판 가격

 

 

의정부 모카도르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봤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편한 카페라서 그런 것 같아요. 어떤 점이 편하냐면요.

1번) 셀프가 아니에요. 주문도 앉아 있으면 받으러 오시고요. 음료도 가져다주세요. 요즘 프랜차이즈 카페는 주문까지도 무인셀프로 하는데 여긴 주문부터 결제까지 모두 예전 방식이라 편해요.

2번) 카페 내부가 꽤 넓어요. 그래서 테이블도 의자도 너무 따닥따닥 붙어있지 않고 여유 있게 배치를 하신 것 같아요.

 

 

의정부 모카도르 메뉴판 가격

 

 

3번) 화장실이 마음에 들어요. 아마 계속 가다 보니 익숙해진 탓도 있겠지만 오래된 카페인데도 예전과 똑같이 화장실 내부가 아늑하고 깔끔하게 유지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4번) 제가 좋아하는 코코넛 버블이 있어요. 지금은 코코넛 밀크음료를 파는 곳이 많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처음 모카도르에서 코코넛 버블을 먹고 진짜 이렇게 맛있다니 감탄을 했었던 기억이 나요. 저한테는 추억의 음료로 남아있어요.

 

 

의정부 모카도르 메뉴판 가격

 

 

마지막 5번) 저한테는 해당이 안 되지만 아래 메뉴판을 보시면 "모든 음료 다 드신 후 아메리칸커피(HOT)가 리필 가능합니다."라고 쓰여있거든요. 예전에 제 친구가 리필해서 먹는 걸 봤어요. 커피 하나로는 부족하신 분들에게는 괜찮을 것 같아요.

 

 

의정부 모카도르 메뉴판 가격

 

 

그런데 음료 메뉴가 정말 많죠? 예전부터 느꼈지만 이 많은 음료를 다 하신다니... 놀랍습니다.

 

 

의정부 모카도르 메뉴판 가격

 

 

마지막 세트메뉴 사진까지 보다 보니 친구랑 제가 주문한 코코넛 버블과 바나나 버블이 나왔네요. 반갑다 코코넛 버블!

 

 

 

 

여전히 코코넛 버블맛은 맛있었어요. 어렸을 때 먹었던 예전만큼의 감흥은 이젠 없지만 그래도 추억의 맛이라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친구가 주문한 바나나 버블은 약간 덜 익은 바나나로 만드셨는지 살짝 풋내가 났나 봐요. 친구가 아쉬워했어요.

 

 

 

 

어디를 가든 음료를 시키면 반도 못 먹는 위장을 갖고 있지만 이날은 최대한 많이 먹으려고 노력을 했어요. 그러다가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냥 맛있게 소화할 수 있는 정도만 먹자 생각하고 역시나 남겼어요. 전철 시간보다 좀 넉넉히 밖으로 나와서 한 번 더 쇼핑을 한 후 의정부역 호두과자 가게(호밀호두)에서 간식 한 봉지를 사들고 집으로 갔어요. 오랜만에 오래 걸었더니 정말 너무나도 피곤했지만 보고 싶은 친구 얼굴을 봐서 너무 행복했던 하루였어요. 친구야~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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