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족 냉증 이야기 (ft. 생로병사의 비밀 847회 후기)

여러분들은 손과 발이 항상 따뜻하세요? 저는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부터 손, 발이 항상 차가웠던 걸로 기억해요. 학교 다닐 때도 차가웠어서 친구들이 제 손을 쓰다듬고 감싸주면 어찌나 따뜻하던지 그 따스한 손길이 아직도 생각이 나요. 지금도 더운 여름만 빼고는 수족냉증이 있어요.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도 손, 발이 차요. 두꺼운 양말도 소용없어요.

심할 때는 발톱이 약간 파래지고 전체적으로 발이 창백할 때는 뜨끈한 물에 족욕을 30분 정도 하는데요. 찜질을 할 때만 괜찮고 금방 또다시 차가워지더라고요. 그래도 안 한 것보단 나아서 하긴 하는데 지속시간이 아쉬울 따름이에요.

한 겨울이 되면 손, 발 말고도 코 끝까지 차가워져서 잘 때 이불을 코까지 덮고 자다가 숨이 막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했던 기억도 있고요. 얼음장같이 차가운 발도 다행히 이불 속에 들어가면 몇 십분 후에는 정상 체온으로 바뀌는데 혹한기가 되면 1시간 이상을 누워있어도 발이 얼음장 상태 그대로일 때도 많았어요. 그래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발을 주무르거나 핫팩으로 녹인 후 억지로 잠을 청하다 보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다행히 따뜻하더라고요.

손과 발이 왜 차가울까 생각을 해보면 날씨의 영향이 가장 큰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다들 그러시겠지만 소화가 안 될 때도 발이 엄청 차가워요. 작년에 배가 너무 아파서 또 설사가 나오겠다 싶어 화장실 변기에 앉아 있었는데 통증이 심상치않더라고요.
또*그분이 올 건가 무서워서 엄마를 불렀는데 그날은 엄마가 따끈한 수건으로 발을 감싸고 주물러 주셨는데 신기하게도 통증이 좀 줄더라고요. 그때부터 속이 안 좋으면 발을 따뜻하게 만들려고 노력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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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라 함은 1년에 한, 두 번 정도 변기에 앉아있는 것도 불가능한 어지러움과 식은땀, 울렁거림, 배 통증 등이 설사가 두, 세 번 나올 때까지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현상. 이럴 때는 엄마를 불러서 잡고 있거나 아무도 없을 땐 화장실 문 손잡이를 붙잡고 버팀. 그러면서 항상 후회함. 과식하지 말아야지. ㅜ,ㅜ

사진출처: 생로병사의 비밀 847회 방송 사진

그런데 반대로 손, 발이 뜨거운 경험도 있었어요. 한여름이 아니었는데 봄, 가을쯤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자려고 누웠는데 발이 너무 뜨거운 거예요. 그래서 발만 내놓고 잔 적이 몇 번 있어요. 새벽이 되니까 정상체온으로 돌아오더라고요.
무더운 여름에는 평소 생활할 때도 낮에 손, 발이 뜨거워서 찬물에 담그거나 얼음팩을 올려놓고 있을 때도 종종 있어요.
몇 년 전에는 새벽에 자다가 양손에 검붉게 알레르기가 올라와서 응급실에 갔던 이야기도 썼었는데 이것도 혹시 혈액순환 문제인가 싶은데 아무튼 혈액순환이 잘 안 돼서 날씨 영향을 많이 받나 싶기도 하고...

어쨌든 왜 이러는 건지 원인을 알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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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생로병사의 비밀 수족냉증으로 검색을 해보니 847회차가 손, 발 시린 증상에 관련된 이야기더라고요. 바로 무료 다시 보기 클릭!

생로병사의 비밀 방송 초반에는 레이노 질환에 대해서도 나오고 심각한 사례들(전신경화증, 다발성경화증)이 나와서 나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데...라고 생각하면서 봤는데요.
방송 후반쯤에 저와 비슷한 아저씨가 나오시더라고요.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셨는데 딱히 이상소견이 없었고 추위에 민감해서 그러는 것 같았어요. 이 경우에는 생활습관 개선(본인에게 맞는 스트레칭)으로도 효과가 있나 봐요.

사진출처: 생로병사의 비밀 847회 방송 사진

방송을 보면 수족냉증, 손발 시림이 대부분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하지만 혹시라도 위 사진에 나오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증상에 맞는 진료분야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나왔어요.

그런데 저는 요즘 부쩍 손가락에 힘이 빠지고 저리고 갑자기 찌릿하거든요. 증상이 더 심해지면 신경과에 가는 게 맞는 거겠죠? 지켜봐야겠어요.

사진출처: 생로병사의 비밀 847회 방송 사진

그리고 혈액순환과 열이 손끝 발끝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주는 운동(스트레칭) 방법도 방송 말미에 자세히 나와요. 몸통 회전 스트레칭, 전신 트위스트, 손목 스트레칭, 엎드려 견갑골 회전하기 총 4가지가 나오는데 저도 다시 보기로 천천히 보면서 따라 해봐야겠어요. 대신에 통증 없이 해야 한다는 점. 무리하게 하면 안 된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