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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후기(기타음식)

코로나 걱정을 좀 덜 수 있었던 동두천 프라이빗룸이 있는 삼복횟집 후기

by 백싸리7 2022.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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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외부에서 부모님과 같이 식사를 하고 싶어서 고민을 하다가 선택하게 된 동두천 삼복횟집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둘러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제가 코로나 발생 이후에는 정말 어지간한 상황이 아니고선 밖에서 식사를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아주 가끔 특별한 날이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일 때도 대부분 혼자 밥을 먹었었는데요. 특별한 날까지 집에서 또 포장 배달을 시켜서 먹는 건 아닌 것 같아 동두천에서 개별 룸 (프라이빗 룸)이 있는 식당이 어딨나 검색을 했는데 딱히 나오는 곳이 별로 없었어요. (갈빗집 제외)
만약에 룸이 있더라도 3명정도의 소규모 인원도 예약이 가능한 룸이 있는지 따로 문의를 해야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상황에서 아빠가 전부터 말씀하셨던 삼복횟집이 생각났어요.


사실 횟집이니까 회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갈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식사류(탕 등)가 있어서 점심때라면 먹으러가도 괜찮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최종 결정을 삼복회집으로 한 후 제가 개별 룸으로 예약을 했어요.
예약한 당일 날 떨리는 마음으로 시간에 맞춰서 삼복회집(위치는 동두천에서 설렁탕으로 유명한 진미옥 맞은편에 있었음)으로 갔고 안으로 입장했을 때 테이블에 손님이 없어서 약간 놀랐지만 룸 안쪽으로 안내를 받고 들어가서 보니 손님들이 전부 룸에 있더라고요. 코로나 시대에 다 저와 같은 마음이었나 봅니다. 반가웠어요. ^^



그렇게 예약된 프라이빗 룸에 신발을 신은 채로 들어가려다가 멈칫 했어요. 제가 안경을 안 쓰고 가서 상황 파악이 빨리 안 됐네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룸이었던 거예요. 다른 룸 앞에 신발들이 있던 걸 그제야 보다니... 좀 민망했어요. ㅎ
황급히 신발을 벗고 안에 들어가서 사진 한 컷 찍어봤어요. 문에 특실이라고 되어있네요. 룸은 시원하고 쾌적하고 아늑한 느낌이었고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테이블 밑이 뚫린 형태라 다리가 저릴 일은 없겠더라고요. 사실 이 부분도 걱정을 좀 했었어요. 혹시나 바닥에 앉는 자리면 많이 힘들 것 같았거든요. 골반과 엉덩이 통증이 있어서 앉는 자리가 참 중요한데 다행히 자리가 편해서 아주 편하게 앉아있을 수 있었어요.



식사는 복+전복 매운탕 지리탕 25,000원짜리 2개, 고등어구이 1개를 시켰어요.
헐.. 밑에 메뉴판을 보니 하필 고등어구이 가격 부분이 빛 때문에 안 보이네요. 만원 초반대 아니면 15,000원이었던 것 같은데 생각이 안 나요. ㅎ
옥돔 소금구이도 먹어 본 적이 없어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어쨌든 최종 메뉴는 고등어구이로 결정했어요. 식사류를 보면 복 지리탕 매운탕 외에도 활어 우럭 매운탕도 보이고 제가 좋아하는 알탕과 전복죽도 있었어요.



요리류를 보니 활어, 대광어, 우럭과 도미, 감성돔, 광어, 전복, 대방어 특모듬생선회도 보이네요.
가격과 기타 정보는 아래 메뉴판에서 확인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 그런데요. 위에 식사류 메뉴판을 보면 매운탕 지리탕이 같이 쓰여 있는 탕메뉴가 있잖아요. 근데 이게 무슨 뜻이에요?
직원분께 여쭤본다는 걸 깜빡했네요. 지리탕은 맑은 국물 아닌가요? 매운탕은 고춧가루가 들어간 건데 둘 다 가능하니 선택을 하라는 말일까요? 저는 그냥 매운탕을 좀 덜 맵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주문을 하고 나니 지리탕은 뭐지? 생각이 그때서야 들더라고요.



아무튼 가족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기다리다 보니 주문한 식사가 나왔어요. 반찬 가짓수가 좀 적은가 싶었는데 메인(매운탕, 생선구이) 양이 많아서 반찬은 얼마 먹지도 못했어요. 우선 고등어가 크고 실했어요. 기름기도 쫙 빠져서 담백하게 잘 구워진 고등어를 아빠가 특히 좋아하셔서 시키길 잘했구나 싶더라고요.
매운탕은 덜 맵게 부탁드렸는데 정말 딱 제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도여서 너무 좋았어요.



전복이 2개 들어있었는데 당연히 맛있었고요. 처음 먹어 본 복어 매운탕의 복어살이 이렇게 맛있는지 처음 알았네요. 비린내도 안 나고 탄력 있는 살의 식감이 무엇보다 좋았고요. 양이 푸짐해서 또 한 번 마음에 들었어요.
왜 사람들이 복어를 좋아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어요. 가격이 비싼 식재료라 언제 또 먹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한 날 코로나 걱정을 좀 덜 수 있는 프라이빗룸에서 가족들과 오랜만에 즐거운 외식을 한 것 같아 뿌듯했던 하루였어요. 삼복 횟집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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