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김치볶음밥] 마요네즈와 묵은지를 이용한 김치볶음밥 만들기.

오늘 올릴 요리는 바로 신 김치(묵은지)를 활용한 김치볶음밥입니다.
맛있게 적당히 익은 김치로 볶음밥을 하는건 진짜 쉽잖아요. 그런데 고기나 소세지도 없을 때 묵은지만으로 어느 정도 먹을만한 김치볶음밥을 만들기는 조금 어려워요.

저는 군내가 조금 나기 시작하는 신 김치를 이용해서 고기나 햄없이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귀찮아서 계란후라이도 안 했어요.
단! 진짜 엄청 오래된 묵은지는 저도 난감.
그건 돼지고기가 꼭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돼지고기같은 풍미있는 재료가 없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이 있어요.

굴소스, 마요네즈, 요리당(또는 설탕)이 이번 신 김치볶음밥 맛의 핵심이예요.

준비가 되셨으면 신 김치를 씻어주세요.
그냥 하게되면 군내가 날 수 있잖아요.
너무 빡빡 씻지 말구요 대충 씻어주세요.
신김치 물기도 대충 제거해주세요.

그 다음 씻은 신김치를 잘게 다져주세요
도마에서 칼로 하셔도 되구요.
양이 많지 않으면 가위로 하셔도 돼요.

근데 저는 가위로 하면 손가락이 점점 저려오고 아파와서 그냥 도마를 꺼내서 했어요. 설거지를 추가로 해야겠네요.

달궈진 후라이팬에 기름(카놀라유)을 평소보다 반만 넣으세요.
마요네즈가 기름과 같은 역할을 할 거예요.

아까 다져 놓았던 신 김치와 냉동실에 얼려 놓았던 다진마늘, 마요네즈(반 숟갈에서 조금 더), 그리고 요리당을 프라이팬에 한꺼번에 넣어주세요. 요리당은 조절해서 넣어주세요.
저의 요리는 스피드가 생명입니다.
그리고 조금 대충합니다.

그 다음 살짝 볶아주세요.
마요네즈때문에 비쥬얼이 좀 그렇네요.
이때 매운걸 좋아하시면 추가로 고춧가루, 후추를 넣어주세요.

저는 매운음식을 잘 먹지 못 해서 순하게 먹을 것이기 때문에 고춧가루는 넣지 않을 거예요.

이제 밥과 굴소스를 넣어주세요.

저 같은 경우 평소 이 정도 단계에서 가스 불을 아주 약불로 줄이거나 아예 가스 불을 꺼요.
보통 일반적으로 볶음밥은 찬밥으로 많이들 하시잖아요.

이번엔 특히 완전 찬 밥이라 분해하다가 볶은 김치 다 태울 것 같아서 가스 불을 껐어요.
축복받은 고슬고슬 따끈한 밥은 그냥 빠르게 불세기 변동없이 바로 바로 같이 볶으시면 돼요.

여기서 제가 찬 밥으로 할 때 밥 잘 섞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찬밥을 프라이팬에 넣기 전에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밥을 주물럭 주물럭 거리면서 분해를 해주세요.
이게 혼자 먹는 밥이면 상관이 없는데 볶음밥의 양이 2인분, 3인분으로 넘어가면 밥 분해가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물론 전자레인지가 있으면 데우면 돼요.
그런데 없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런 방법도 있음을 알려드리는 거예요.

갑자기 생각난 건데요.
먹고 남은 비빔밥을 프라이팬에 볶아 먹으면 맛있어요. 돌솥비빔밥 같아요.

요즘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에 자이언트 비빔밥같은 대용량 비빔밥 메뉴가 생겼잖아요.
근데 저는 많이 먹지 않아서 항상 남기거든요. 그럼 냉장고나 냉동실에 넣었다가 먹고 싶을 때 꺼내서 프라이팬에 볶아 먹으니까 맛있더라고요.
버리지말고 한 번 해보세요.

자이언트 비빔밥 얘기를 하다보니
벌써 신 김치볶음밥이 완성 되었습니다.

아주 간단하죠.
맛은 먹을 만해요.
반숙후라이 하나만 위에 올리면 좋을 것 같기는 한데요. 그건 다음에 하는 것으로 할게요.

솔직히 스팸, 돼지고기 삼겹살, 후랑크 소세지, 햄 이런 것을 넣고 만든 볶음밥이 훨씬 맛있기는 해요.
그래도 아무것도 넣지 않고 만든 김치볶음밥치고는 맛이 괜찮다고 봅니다!
어떤 맛인지 궁금하면 한 번 해보세요.

혹시 고기나 햄은 없지만 감자가 있으시면 잘게 다진 감자를 기름에 먼저 볶다가 거의 익었을 때 위 순서대로 하시면 맛있는 감자 김치볶음밥을 드실 수 있을 거예요. 이 감자볶음밥은 구수하게 맛있어요. 단, 담백하게 드시고 싶으시면 마요네즈는 넣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여기서 묵은지와 마요네즈를 이용한 신 김치볶음밥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