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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반찬(요리)만들기

도토리묵보관/활용법. 얼린 도토리묵 요리. 도토리묵부침개(묵전)

by 백싸리7 2019.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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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남은 도토리묵 보관법과 활용한 요리에대해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도토리묵은
수분을 머금은 채 랩으로 단단히 싸서 냉장보관을 하거나 밀폐용기에 넣어서 냉장보관을 하는데요.
이 경우에는 나중에 먹을 때 따뜻한 물에 담가 두었다가 먹어야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답니다.
만약 장기로 보관을 해야 한다. 할때는
묵을 기다랗게 썰고 말려서 보관을 합니다.
말린 묵을 먹을 때는 불렸다가 간장(또는 굴소스), 대파, 다진마늘을 넣고 기름에 볶아서 먹을 수 있습니다.

장기보관 방법으로
처음 시도한 냉동보관 도토리묵을 이용한 도토리묵부침개 조리방법 알려드릴게요.




냉동실에 2주정도 얼려 놓았던 도토리묵입니다.
보관 할때 미리 소분해서 얼렸어요.
양은 도토리묵 반모정도의 양입니다.

사용하기 전 날에 냉장실로 내려놓고 해동을 시킵니다.




엥. 모양이 왜 이래 하실텐데요.
원래 냉장실에 있던 단단한 도토리묵은 부침개를 할 때 비닐장갑끼고 손으로 으깨서 하거든요.
그래서 평소처럼 하려고 했는데....

냉동 도토리묵은요.
흡사 얼린두부처럼 스펀지같이 물이 죽죽 나오는 거예요.
망한줄 알았어요.. 얼린 묵은 저도 처음이었거든요.

다행히 묵부침개를 해서 먹었더니 스펀지 식감이 아니고 그냥 부드러운 묵식감으로 돌아왔더라고요.
신기하죠? 얼린두부랑은 좀 다르더라고요.
얼린두부는 조리해도 스펀지 식감 그대로던데...



뭔가 스펀지같은 조직이 생겨서 으깨지지가 않기 때문에 칼로 대충 다졌어요.
죽죽 나오는 도토리묵물 버리지마세요.
같이 물이랑 섞어서 반죽하면 돼요.

다진 도토리묵과 묵물 , 소금 약간 넣어 주세요.
부침가루에 간이 있어도 소금은 좀 넣어야 더 고소하더라고요.
이제 부침가루를 넣어 주세요.




저는 오뚜기 부침가루를 넣었어요.
원래 백설 부침가루를 더 좋아하는데요.
이건 더 바삭하긴해요. 맛도 괜찮고요.

부침가루는 저 국자로 하나 넣고 반정도 더 넣었어요.
묵의 양과 밀가루 호불호에 따라서 조절하셔야 할 것 같아요.




부침개 할때 반죽물 농도가 제일 어렵잖아요.
제가 부침개는 진짜 몇 백번 했을 거예요.
근데 아직도 답이 없어요. 감으로 해야 해요.ㅜ
다만 묵부침개는 묵의 전분기가 있어서 농도를 좀 묽게 해도 망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작게 부칠거라 너무 부담갖지 말고 하세요.
혹시 망치면 물을 더 넣거나 가루를 더 넣어주면 돼요.
화이팅!!!!!




기름을 넉넉히 넣고 달군 프라이팬에 도토리묵 반죽물을 국자로 조금만 떠서 프라이팬에 넣어주세요.

모양은 수저로 잡아주세요.
뒤집을 때도 크기가 작으면 숟가락으로 하는게 더 편해요. 좀 커지면 뒤집개가 편하고요.

큰 후라이팬 설거지하기 싫어서 계란말이 사각팬에다가 부쳤더니 답답해 죽는 줄 알았어요.
이미 시작했으니 그냥 끝까지 할래요.



가장자리가 약간 갈색으로 변한게 보이시죠?
이때 뒤집어 줍니다.

노릇해지고 있네요~^^
그 다음엔 한번만 더 뒤집고 꺼낼거에요.



아주 잘 구워졌네요.
모양도 괜찮은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귀차니즘이 스멀스멀 기어나와 묵부침개의 크기는 점점 커집니다.



ㅋㅋㅋ 이러다가 서로 붙겠어요.ㅋ
마지막 화룡점정 대사이즈 나갑니다.ㅋ

사이즈가 커졌는데 잘 뒤집을 수 있을 까요.



역시 약간 끝에가 갈라지네요.

크게 부치실거면 부침가루를 더 넣거나 물을 덜 넣어야해요. 참고하세요!

그래도 도토리의 전분기 덕분에 더 갈라지지않고 온전히 부쳐졌어요.




얼린 도토리묵전, 도토리묵부침개 완성입니다.
꼭 색깔이 고기를 넣은 것 같네요.
묵으로 만든 느낌이 안 들어요.

한입 먹어 봅니다.
음~~~~묵부침개의 가장자리 부분은 바삭하고 안 쪽은 뭉글뭉글 보들보들 묵의 식감이 느껴집니다.
정말 맛있네요.
도토리가루를 넣고 만든 전이랑은 맛도 식감도 달라요.

제가 묵부침개를 해먹게 된 이유가 있어요.

예전에 마트에서 묵을 샀는데 너무 맛이 없는 거예요.
쫀득하지 않고 툭툭 끊어지는 맛없는 묵이었어요.
그때 그냥 부침가루 넣고 부쳐 봤어요.
버리느니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이었어요.
근데 너무 맛있는 거예요.
그때부터 해먹기 시작했어요.

밥반찬이나 술안주로 드실거면 찍어 먹을 간장양념이 필요할 거에요.
간장, 식초약간, 고춧가루, 깨 정도만 넣으시면 끝!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나 양파 조금 썰어서 넣으셔도 됩니다.



간장양념도 찍어서 한입 아~~
얼린 도토리묵을 이용한 도토리묵부침개 성공입니다!
맛이 없거나 남은 도토리묵 버리지마시고 부쳐서 드셔보세요.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을 거예요.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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