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입고구마 3kg을 한번에 삶는 방법과 냉동보관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제가 장이 안 좋아서 고구마를 거의 매일 먹는데요.
그렇다고 해도 먹는 양이 적어서 보통 3kg으로 사거든요. 그럼 그걸 두번 나눠서 쪘었는데 설거지도 그렇고 그냥 한번만 힘들자는 생각으로 하게 된 방법입니다.
해남 황토고구마 3kg을 택배로 받자마자 바로 시작했어요. 성격이 미루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요.
바로 삶거나 찌지않고 보관을 하시는 거면 우선 신문지나 종이를 펼치고 고구마를 다 꺼내서 습기를 말려주셔야 해요.
저는 바로 할거라 패스합니다.
고구마 숙성방법이 박스에 쓰여 있더라고요.
참고용으로 올려요. 따뜻한 곳에서 일주일정도 두면 숙성이 되는군요.
저는 12월 초에 고구마를 받았는데요.
이미 후숙이 많이 된 상태였어요.
후숙도 패스합니다.
참 친절하게도 고구마 보관방법도 적혀있었어요.
냉장고나 추운 베란다에 보관하면 안되고요.
추운 겨울에 배송받은 고구마는 굽거나 쪄서 냉동보관 하라고 써있어요.
역시 저는 이미 그렇게 하려고 했어요.
한입고구마는 가격이 저렴해서 자주 사먹는데요.
이번에 주문한 고구마는 한입치고는 크기가 커서 만족스러웠어요.
참고로 가격도 가격이지만 한입고구마가 사이즈가 작아서 더 빨리 익어요. 그래서 사는 것도 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고구마 손질 들어갑니다.
고구마 3kg을 한번에 찌는 일이라 저는 체력이 약해서 언니가 좀 도와줬어요.
먼저 1차로 물이 담긴 볼에 고구마 여러개를 담그고 하나씩 흐르는 물에 박박 씻었어요.
이 작업은 꼭 안하셔도 되긴 하는데요.
하시는게 깔끔하긴 해요.
고구마 양옆을 칼로 조금 잘라주면 나중에 고구마 껍질을 까기도 좋고 손질하면서 썩은 고구마를 걸러낼 수 있어요.
일부만 썩은 고구마는 그 부분만 크게 도려내주세요.
그리고 고구마 사이즈가 일정해야 익는 속도가 같을 테니까요. 조금 큰 고구마는 반을 잘랐어요.
이제 중요한 삶기용 냄비입니다.
사이즈는 대략 29~30cm 정도이고요. 더 큰 냄비가 있으시면 그걸로 하세요.
재질은 궁중팬 같이 코팅이 되어있고 바닥이 두꺼워서 잘 타지않는 냄비를 준비해주세요.
당연히 뚜껑은 필수로 있어야 해요.
이제 고구마를 냄비에 차곡차곡 담아주세요.
고구마로 테트리스를 하시면 됩니다.
냄비에 커피잔 가득 물을 2컵 넣어주세요.
밑에 찜기받침을 안 했기때문에 가장 밑에 고구마들은 삶아지는 거고요.
중간부터 위에 고구마는 쪄지는 거에요.
이번에 고구마가 썩은 게 별로 없어서 그랬는지 평소보다 양이 조금 많았나봐요.
뚜껑이 약간 들렸어요. 그래도 계속 진행합니다.
익으면서 서서히 뚜껑이 닫힐거에요.ㅋㅋ
가스불은 저녁 7시30분에 센불로 켰어요. 스타트!
팔팔 잘 끓고 있네요.
7시 57분에 가스불을 중불로 줄였어요.
그리고 고구마 몇개를 젓가락으로 찔러봅니다.
안 익었네요.
양도 많고 뚜껑이 들려있어서 오래걸리는 것 같아요.
다행히 지금은 뚜껑이 닿혔어요.
8시 3분에 뚜껑을 열고 다시 찔러 봅니다.
오...거의 익었어요.
혹시 중간에 물이 부족하면 물 좀만 더 넣어주세요.
조금만 더 끓이다가 8시 10분에 가스불을 끄고 잔열로 뜸을 들여서 고구마를 완벽히 익혀주세요.
딱 40분을 끓였네요.
뜸은 10분만 들일거에요. 뚜껑열면 안돼요.
드디어 한입고구마 3kg 삶고 찌고 냉동보관하기의 대장정이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보관과 설거지 단계가 남아있긴 하지만요.
이제 다 익은 고구마를 식혀야 냉동실에 넣을 수 있잖아요.
식히고 물기를 말리는 작업들어갑니다.
키친타올이나 큰 쟁반 또는 깨끗한 종이를 밑에 깔고 고구마를 식혀주세요.
안 식히고 냉동보관을 하게 되면 하얗게 덕지덕지 붙은 얼음을 보게 되실거에요.ㅋ
사진찍어야 되니까 예쁘게 놔야지 생각하고 하니 꼭 유물발굴하는 것처럼 됐네요.
이것저것 남아있는 설거지랑 정리는 천천히 하시면서 푹 쉬세요. 거의 고구마에 대한 생각이 잊혀질때쯤...
다 식은 고구마는 지퍼백에 저런식으로 넣고 냉동실에 차곡 차곡 정리하시면 됩니다.
좀 더 큰 중형 지퍼백도 괜찮을 것 같아요.
대신에 고구마끼리 엉기거나 막 쌓아서 겹쳐지지는 않게 하세요. 잘 안 떨어 지더라고요.
나중에 드실때는 전날 미리 냉장고로 옮겨서 자연해동을 시키거나 전자렌지에 돌려서 드시면 돼요. 저 정도면 저는 혼자서 한달 좀 넘게 먹어요.
여담이지만 원래 저는 고구마 껍질을 매번 벗기기 싫어서 한번에 다 벗기고 으깨서 고마우미? 처럼 만들어서 냉동보관을 했었는데 그거 하고 이틀동안 근육통에 시달렸어요.
나중에 체력 좋아지면 다시 해봐야죠.
이상으로 기나긴 고구마삶기, 냉동보관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내맘대로 반찬(요리)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태채떡국 만들어 먹었어요. 황태로(북어) 떡국만들기. 만드는 방법. (10) | 2020.01.02 |
---|---|
[김치볶음밥만들기]신김치,고들빼기,파김치로 굴소스 김치볶음밥 만드는 방법. 냉장고파먹기. (21) | 2019.12.27 |
[어묵국물 계란찜] 전자렌지용 반찬용기(글라스락통)으로 초간단 계란찜 만드는 방법. 우동국물,나주곰탕,쌀국수,미역국 남은 국물 활용ok! (2) | 2019.12.21 |
[어묵전, 맛살전 만들기] 냉장고에 남아있는 재료로 만든 계란부침 만드는 방법. 밥반찬, 술안주로 굿! 근데 피칸은.. (10) | 2019.12.20 |
[유채나물볶음 레시피] 참기름이 없어서 볶았어요. (유채나물무침 만드는 방법 포함) (2) | 2019.12.15 |
[훌랄라투블랙간장바베큐]불맛가득 치밥강추, 남은치킨요리, 보라색양배추(적채)활용, 효능 (4) | 2019.12.14 |
[김밥계란전 만들기]남은 김밥을 활용해서 김밥달걀부침 만드는 방법. 초간단/초스피드 요리. (8) | 2019.12.11 |
[닭가슴살 짜장밥] 올품 닭가슴살과 오뚜기 짜장을 이용한 짜장밥 만드는 방법. (9) | 2019.12.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