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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싸리 건강이야기

청소년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여드름, 피부 트러블 이야기

by 백싸리7 202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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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친구가 저한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어요.

친구: oo아~ 너는 왜 목이 파인 옷을 안 입어? 살짝 파인 옷도 거의 안 입는 것 같아~ 
나: 파인옷을 별로 안 좋아해~ 이게 편해~

 

그렇게 그냥 별 생각없이 대답을 하고 잊고 있다가 돌아오는 전철에서 문득 친구가 한 말이 떠올랐어요. 집에서는 그나마도 살짝 파인 옷들도 입는데 밖을 나갈 때는 왜 항상 반목, 목폴라, 셔츠(단추 다 잠그거나 1개 풀거나), 작고 동그랗게 파인 넥라인 옷만 입는 걸까? 진짜 편해서 그런가? 물론 속옷이나 가슴이 보일까 걱정할 필요도 없고 제가 느끼기에 안정감도 들고 해서 편하다는 이유가 틀린 말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근본적으로 왜 이렇게 됐을까 생각을 해보게 된 거예요. 그랬더니 청소년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슴 쪽 여드름, 피부트러블이 저를 이렇게 만든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청소년기에 유독 얼굴 여드름이 진짜 너무 심했었어요. 여드름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왜 그랬을까 생각을 해보면 먼저 집안쪽 유전이 피부가 좀 안 좋은 편(아토피, 피부염 등)인데 그것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고요. 제 식습관도 당시에 기름진 음식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그런 걸 수도 있어요. 그리고 그때는 완전 극지성피부라(지금은 지복합성) 기름이 줄줄 흘렀었거든요. ㅡ.ㅡ 아무튼 지금은 예전보다 피지양도 살짝 줄었고 마스크팩을 수시로 하면서 얼굴 열이 좀 내려간 건지 예전만큼 심하게 여드름이 나지는 않아요.

 

그래서 그나마도 다행인데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는 가슴쪽 정확히는 가슴 위쪽부터 쇄골라인 아래 그 부분에 여드름이나 빨갛게 피부트러블, 알러지가 수시로 올라와요. 잘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도 위장기능이 좋은 건 아니었지만 20살 때 역류성식도염이 처음 발병하고 응급실에 실려간 이후부터 살이 빠지고 지금까지 계속 위장병을 달고 살면서 그쪽에 열이 뻗치는 건지 아무튼 전에 알레르기로 응급실에 갔을 때도 첫날은 손이었지만 그다음 날은 가슴 부분과 얼굴을 중심으로 두드러기 열꽃이 번졌었어요.

 

알레르기 원인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위장(소화, 매운 음식 등)과 관련됐다는 건 경험상으로 봤을 때 맞는 것 같아요. 속이 좀 안 좋다 싶으면 얼굴에도 여드름이나 알레르기가 군데군데 올라오고 가슴 쪽과 목에도 빨갛게 트러블이 올라와요. 그렇다 보니 반목폴라나 목에 딱 맞는 옷을 입었을 때 피부트러블이 가려지니까 안정감이 들어서 그런 옷들만 더 사게 된 것 같아요. ㅜ,ㅜ

 

 

 

 

위에 사진은 방금 집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오늘은 목 피부가 괜찮은 날이라 그나마도 왼쪽 사진을 보면 깨끗해보이지만 오른쪽 사진은 옷을 살짝 내린 건데 여드름 자국과 붉게 생긴 트러블이 보이실 거예요. 그 밑으로도 얼룩덜룩있지만 보여드릴 수는 없으니까요. 아무튼 갈색 여드름 자국 말고 옆에 붉은 트러블은 어제까지 분명 없었는데 오늘 아침에 밥을 먹고 속이 안 좋은데도 식욕을 못 참고 단팥찐빵을 후식으로 반 개 먹고 쉬다가 발견한 거예요. 저희 아빠는 술도 많이 드시고 기름진 거, 단음식을 그렇게 많이 드시는데도 피부가 진짜 깨끗하세요. 심지어 지성인데... 저와 다른 점은 딱 한 가지 소화력이 진짜 좋으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가...?


예전에 집에서 가족들과 생굴을 먹었던 적이 있어요. 그때 굴이 신선하지 않았었는지 언니와 저는 급성 장염으로 응급실에 갔었어요. 엄마는 거의 안 드셨기 때문에 괜찮으셨고요. 아빠는 생굴을 가장 많이 드셨는데도 불구하고 멀쩡하셨어요. 얼마 전에 떡볶이 밀키트를 만들어 먹었을 때도 가족들 다 멀쩡했는데 저만 가슴쪽부터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급하게 위장약을 먹었더니 가라앉았던 일도 있어요. 어쨌든 결론은 제가 식습관 관리를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게 아무리 다짐을 해도 잘 안되지만 언젠가는 괜찮아질 날이 오겠죠? 그럼 파인 옷도 입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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