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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싸리 일상이야기

동두천 미용실 "더헤어"에서 매직한 후기 (지행역 헤어샵)

by 백싸리7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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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동두천 미용실에서 매직펌을 한 후기를 쓸까 해요.
평소 숏커트나 단발머리를 10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머리를 기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거지존을 지나 어깨 아래를 좀 넘길 때가 되자 이제는 미용실에 갈 때가 됐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이때부터 끝없는 고민이 시작됐어요. 어디에서 할 지부터 매직을 할 지 볼륨매직을 할 지 정말 이번에 진짜로 해볼까 등 별의 별 생각을 다 하다가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지금 매직펌을 받으면 포스팅을 할 거라 시점이 살짝 좀 왔다갔다 할 수도 있어요. 미리 양해부탁드릴게요. ^^




사실 원래는 여기 헤어샵 "더헤어"에 오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다른 동네 미용실로 가려고 했는데 하필 정기 휴무날이더라고요. 작은 규모의 동네 미용실만 다녀봤지 이런 규모가 좀 있는 곳은 처음이라 그냥 하지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이번 아니면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고 그나마 미리 봐뒀던 지행역 파리바게뜨 건물 3층 헤어샵 "더헤어"로 오게 됐어요. 아...긴장된다.. 여기 바로 옆이 의원이었던 것 같은데 어떤 아줌마 따라서 거기로 들어갈 뻔 했네요. 그 정도로 긴장이 돼서 정신이 반쯤 나가있었어요. 낯선 곳은 특히 더 긴장감, 불안감이 극도로 올라가는 것 같아요.




동네의원 갈 때도 긴장이 되는데 헤어샵에 가기 전에도 병원못지 않게 항상 떨리는 것 같아요. 미용실은 좋은 의미의 떨림도 있지만 스트레스때문인 것도 커요. 집에만 있다가 누군가를 만나서 모르는 사람이 내 머리를 만지고 그것도 한참동안 어색한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도 힘든데 아시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제가 골반이랑 허리가 안 좋아서 한자리에 오래 앉아있지를 못 해요. 그런데 매직은 2시간 반이상 걸릴텐데.... ㅡ.ㅡ
(다행히도 제가 머리숱도 많은 편이 아니고 길이도 긴 편이 아니라서 2시간만에 매직이 끝났어요. 빨리 끝나서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울적하네요. 머리숱이 많았다면 오래 걸렸을텐데..)




더헤어는 동두천점 말고도 전국에 지점이 여러개 있다고 해요. 매직펌이 끝나고 명함을 받았는데 거기에 보면 다른 지점 목록과 전화번호가 적혀있었어요. 구리중앙점, 천안쌍용점, 안산중앙점, 창동점, 중랑점, 연신내점 등이 보이네요.
동두천점은 다이소 맞은편 건물 3층에 위치해 있는데요. 찾기 쉬워요.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여기에 와서 지금 매직펌을 받고 있네요.


동두천 미용실 더 헤어 메뉴가격



매직펌을 받으면서 앞에 붙어있던 가격표도 찍어 봤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매직 5만원, 6만원이라고 되어있어서 최대 6만원정도만 생각하고 간 거였어요. 기장추가도 없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대략 5~6을 생각하고 갔는데 아무생각없이 앉아서 간단히 상담을 받다보니 특히 저같이 얇은 머리카락은 클리닉을 꼭 해야 한다고 하시는 거예요. 흠....
여기서 또 아주 잠시 고민을 했어요. 그냥 일어나 말아. ㅋㅋ 아니지. 여기에 오기까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수없이 고민했던 시간들이 억울해서라도 그냥 해야겠어!

그래서 클리닉 포함 최종가 8만원에 매직펌을 하게 된 거예요. 사실 8만원도 괜찮은 가격이었어요. 요즘 친구들 미용실 갔다 온 이야기 들어보면 진짜 많이 비싸긴 하더라고요. 아... 주식만 잘 됐어도 부담없이 했을 텐데.. 파란불 마이너스 잔고를 보면서 안 쓰던 곳에 돈을 쓰려니 더 힘들었어요.



저 지금 완전 멘붕왔어요. 지금 포스팅은 집에 와서 하고 있는데요. 위에 주식 언급을 잠깐 했었잖아요. 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에서 가장 금액이 크면서 (피뢰침처럼 장중에 잠깐 훅 올랐지만 잠시 한 눈팔다 아쉽게 못 팔아서) 몇 달째 물려있는 종목이 하나 있는데요.

제가 그때부터 어제까지 혹시 몰라서 매일 매입가보다 몇 백원 더 붙여서 매도를 걸어놨었어요. (본전이라도 찾으려고요.) 그런데 오늘은 머리 신경쓰느라 안 걸어놓고 미용실을 갔다 왔는데.. ㅜㅜ 방금 확인해보니 12시쯤이었나 또 훅~~ 올랐다가 푹 내려앉은 일간 차트를 봐버렸어요.
또 또 피뢰침을 놓치다니... 팔았어야 했는데..
아... 머리 괜히 했나봐요. 아아아악!!! ㅋ




속상한 마음은 잠시 덮어두고 미용실 후기 마무리 할게요. 저의 얇은 반곱슬 머리에 매직펌을 해주신 연희쌤은 친절하셨고 매직기 사용하실 때, 샴푸하실 때도 섬세하고 조심스럽게 해주셔서 좋았어요. 앞머리 가마도 신경이 쓰였는데 별말씀 안 하시고 신경써서 펴주신 것 같아 감사했어요.
이제 이틀 후에 머리를 감을 건데 감아봐야 잘 나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얼마나 유지가 오래되는지도 나중에나 알 수 있겠네요.
지금 포스팅하면서도 주식생각밖에 안 나요. 그만 써야겠어요. ㅋㅋ
아자! 아자! 파이팅! 기회는 또 올 거다!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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