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우울하지만 즐거운 요일 금요일 아침에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어떤 주제로 글을 쓸까 고민을 하다가 갑자기 후추 이야기를 쓰고 싶더라고요. 제가 후추를 좋아하거든요.
그럼 오늘은 후추에 대한 글을 써볼게요. 여러분들은 후추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매운맛을 좋아했던 아빠의 식성으로 고춧가루와 후춧가루를 음식에 넣어 먹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비록 요즘은 위장이 안 좋아서 고춧가루는 좀 멀리하게 됐지만 후춧가루는 여전히 좋아해서 런닝맨 후추 사건 때도 지효씨를 믿지 못했던 종국 씨를 보고 조금 놀랐었던 기억이 나요.
런닝맨 후추사건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요약을 하면요.
송지효 씨와 김종국 씨가 멤버들이 먹을 라면을 끓이고 있었는데 지효씨가 라면에 후추를 넣은 거예요.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종국 씨가 왜 라면에 후추를 넣냐고 의문을 품자 지효씨가 후추를 넣으면 맛있다고 했는데 종국 씨가 그 말을 듣고도 옆에 있던 하하 씨한테 물어본 거죠. 하하 씨한테도 맛있다는 말을 듣고서야 의심을 풀었는데 그때 지효씨가 섭섭해한 거예요. 왜 자기 말은 안 믿냐고. ㅎㅎ
그때부터 런닝맨에서 후추커플, 후추 사건을 언급할 때마다 나도 라면에 후추 넣는 거 좋아하는데 모르거나 싫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요. 향신료는 아무래도 호불호가 나뉘잖아요.
여러분들은 어떤 음식에 후추를 사용(활용)하시나요?
저는 후라이팬에 순대 데울 때, 삼겹살 구울 때, 닭백숙 닭고기 찍어 먹을 때(후추 소금), 달지 않은 엄마표 떡볶이를 만들 때, 돈가스 밑간 할 때, 계란찜, 계란말이를 할 때 주로 사용하고요. 황태감자국, 만둣국, 떡국, 라면, 칼국수, 김치 털래기 국수의 경우엔 마지막에 완성된 상태에서 뿌려 먹어요. 그러면 후추향이 확~ 나면서 음식의 풍미가 좋아지더라고요.
평소에 오뚜기 순후추나 통후추를 사용했었는데 이번에 쿠팡 로켓 배송에서 보니 청정원 순후추가 저렴하길래 샀더니 향이 오뚜기보다는 약한 것 같아요. (참고로 저는 오뚜기에서 나온 순후추 라면이 맛있더라고요.)
*흑후추는?
덜익은 후추열매인 녹후추를 따서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로 햇볕 또는 은근한 불기에 말린 것. 매운맛이 강하며 고기요리, 국물요리 등 각종 요리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후추라고 하네요.
* 청정원 순후추 유통기한: 2024년 2월 20일까지 (솔직히 엄청 길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덜 긴 것 같아요. 예전에 먹던 오래 된 향신료들이 있는데 이 유통기한을 보니 그냥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후추 이야기를 하다보니 갑자기 엄마표 김치만두로 만든 떡만둣국이 그립네요. 지금은 엄마도 힘드시니까 만들어달라고 말씀 못 드리지만 완성된 만둣국 위에 후추를 톡톡 뿌려주고 후추가 묻은 만두를 잘라서 한 입 먹으면 캬~ 진한 후추향이 나면서 정말 맛있었거든요. 날씨가 좀 선선해지면 후추 솔솔 뿌린 엄마표 떡만둣국 한그릇 먹고 밥까지 말아먹으면 참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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