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처음으로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와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를 본방송으로 다 봤어요.
원래는 타사 드라마 편성에 따라서 가끔 금쪽 상담소만 본방송으로 보거나 두 프로그램 모두 재방송으로 봤었는데요. 출연진을 보니 평소 즐겨보던 맛녀석도 포기하고 본방사수를 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방송시간을 알아보다가 두 프로그램이 같은 날에 이어서 한다는 걸 알았고 자연스럽게 둘 다 보게 된 것 같아요.
금쪽같은 내새끼: 금요일 오후 8시 (편성-채널A)
금쪽상담소: 금요일 오후 9시 30분 (편성-채널A)
먼저 86회 금쪽같은 내새끼의 내용은 통제불가 ADHD 8살 아들의 폭언과 폭력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이지현(쥬얼리)씨의 육아 고민이 주 내용이었어요. 이미 이지현씨가 금쪽 상담소도 출연하셔서 자신이 겪고 있는 공황장애와 육아 고충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어떤 고민때문에 나왔는지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방송을 보니 정말 많이 힘들어 보이시더라고요. 지친 엄마를 보면서 엄마가 죽을까봐 걱정하는 아이들의 불안과 걱정까지 고스란히 느껴져서 제 마음도 너무 아팠어요. 이번 고민은 장기프로젝트로 3월에도 방송을 또 한다고 해요. 그때는 부디 이지현씨와 아이들 모두 지금보다 밝은 모습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대한민국 개그맨 1호 부부 최양락, 팽현숙씨가 나왔었는데요. 지금은 종영한 jtbc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이미 많이 싸우는 모습을 봐서 왜 금쪽상담소에 나오셨는지 알겠더라고요. 그 당시에 팽현숙씨의 쏘아 붙이는 속사포같은 말들과 욱하는 모습들이 다년간 쌓인 홧병에서 나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뭔가 있겠거니 했는데 어제 방송을 보니 팽현숙씨가 많이 참고 사셨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팽현숙씨가 잘했다. 최양락씨가 못했다는 말은 아니예요. 방송에서 나온 모습으로만 부부의 깊숙한 내면까지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그냥 어렴풋이 느껴지는... 저희 엄마 아빠와 완전 똑같지는 않지만 말씀하신 일화를 보면 비슷한 부분들이 좀 있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답답했겠다라는 생각만 하는 거예요. 방송말미에 감정표현을 잘 못하는 남편 최양락씨가 눈물을 흘리면서 미안함을 내보이셨을 때는 저도 많이 울었어요.
어제 방송에 대해서 더 할 말이 많지만 후기는 여기까지만 할게요.
본격적인 상담 전에 했던 금쪽상담소 오늘의 멘털 테스트의 질문과 답변에 대한 해석이 흥미로워서 여기에도 올리려고요. 테스트 주제는 사건 해결 순서로 알아보는 인생 우선순위였는데요.
여러분도 한 번 해보세요.^^
*질문: 집에 혼자 남겨진 당신! 갑자기 당신에게 다음의 사건들이 동시에 일어나는데... 당신은 어떤 것부터 해결하시겠습니까?
순서대로 순위를 정해보세요.
1번) 아기가 울기 시작했다.
2번) 전화가 울렸다.
3번) 초인종이 울렸다.
4번) 목욕물을 틀어놓은 게 생각났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선택을 하셨나요?
참고로 저는 "목욕물-초인종-아기-전화"를 선택했어요.
그럼 이제 아기, 전화, 초인종, 목욕물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려드릴게요.
아기=사랑, 전화=일, 초인종=친구, 목욕물=돈
어제 방송에서 최양락씨는 "아기-목욕물-초인종-전화"를 팽현숙씨는 "아기-목욕물-전화-초인종"을 선택하셨더라고요. 결과가 조금 놀라웠어요. 전혀 다를 줄 알았는데 뒤에 초인종과 전화만 순서가 바뀌었지 앞에 아기, 목욕물은 순서가 같게 나왔더라고요.
그리고 아까 제가 제 결과를 미리 알려드렸잖아요. 저는 "목욕물(돈)-초인종(친구)-아기(사랑)-전화(일)"을 선택했어요. 결과를 보니 너무 소름끼치게 맞더라고요. 솔직히 아기도 원래는 맨 뒤로 하려다가 조금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전화 앞으로 한거였는데 저는 결혼 안하고 혼자 사는게 역시 맞는 것 같아요. 어쨌든 인생 우선순위 테스트 결과로만 본다면 저는 돈과 친구를 좋아하고 사랑과 일은 뒷전인 것 같네요. 부정할 수 없는 테스트 결과라 신기하기도 해서 아침부터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테스트 내용을 보냈는데요. 주말 오전이라 그런 건지 6명한테 보냈는데 아직 2명한테만 답장이 왔어요.
저와 성향이 비슷한 미혼 친구 1명은 저와 똑같은 결과가 나왔고요. 저와 성향은 다르지만 착한 동생 1명은 "초인종(친구)-전화(일)-목욕물(돈)-아기(사랑)"라고 답변이 왔는데요. 동생이 진짜 잘맞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자기 친구들한테도 카톡으로 돌리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봐도 결과가 맞게 나온 것 같아요. 그 동생은 친구를 특히 좋아하고 일도 열심히 하지만 돈과 사랑은 아쉬운 부분이 있거든요. 아직 답장이 없는 기혼 친구2명의 결과가 사실 제일 궁금해요. 혹시 아이가 있어서 아기를 제일 처음으로 정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근데 둘 다 주말에는 더 바빠서 답이 언제 올 지 모르겠어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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