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MBTI검사 결과. isfj 잇프제 특징, 잘 맞는 성격유형, 궁합, 연애 등.

요즘 티비를 보면 소개팅이나 모임자리에서 mbti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저는 mbti 검사를 대학교 다닐 때 교양시간에 정식으로 했었어요. 그때 문항수도 엄청 많고 시간도 꽤 걸렸던 기억이 나요.

그 당시 결과는 isfj(잇프제)가 나왔었는데요. 웃픈 일화가 하나 있답니다. 교양수업이라 학생수는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몇십명은 됐거든요. 교수님께서 같은 성격유형이 나온 사람들끼리 책상을 옮기고 모여 앉으라는 거예요. 그런데 isfj 잇프제는 저 혼자만 있었답니다. 그때 얼마나 충격이었던지 내 성격이 그렇게 이상한가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옹기종기 모여앉은 친구들을 부러운듯 보면서 외로운 섬처럼 혼자 앉아있던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꽤 오랜 시간이 흐르고 mbti 성격유형에 관심도가 높아진 지금 내 결과는 바뀌지 않았을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유료 정식 검사까지는 돈이 들기때문에 포기하고 네이버에 mbti검사라고 검색을 하면 나오는 무료 검사로 대신 해봤어요.
검사시간은 10분정도 걸린 것 같아요.
위에 내용대로 최대한 중립은 선택하지않고 검사를 완료했는데요.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역시나 변함없이 ISFJ가 나왔답니다. 결과를 보니 무료 검사인데도 신뢰가 좀 되더라고요.

여기서 mbti 뜻이 뭔지 네이버 지식백과, 심리학용어사전에서 찾아 본 내용 짧게 언급하고 갈게요.
Myers-Briggs Type Indicator :
마이어스와 브릭스가 융의 심리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서 성격 유형 검사. MBTI는 4가지 분류 기준에 따른 결과에 의해 수검자를 16가지 심리 유형 중에 하나로 분류한다.

당신의 성격 유형은 "용감한 수호자" 라고 하네요. 표현이 꽤 마음에 들어요.
대학생 때 검사했을 때는 isfj 잇프제를 표현하는 단어가 "임금님 뒷편의 권력형"이라고 나와서 솔직히 좀 마음에 안 들었었거든요. 꼭 뒤에서 조종하는 세력같잖아요. 그에 비해 용감한 수호자라니 정의로워 보이고 음흉해보이지 않아서 마음에 드네요.

그런데 isfj-t라고 t가 하나 더 붙은 건 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isfj-a에 비해서 다른 사람의 어려움과 필요를 알아차리는 성향이 더 강하다고 해요. 그리고 a는 일이 잘못되었을 때 t보다 상대적으로 자책을 하는 경향이 적은데 isfj-t는 문제 발생시 자책을 더 하는 것 같아요. 잇프제끼리도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당연한 일이겠죠. 사람이 어떻게 딱 16가지로만 성격을 나눌 수 있겠어요. t와 a의 차이는 이정도로만 하고 잇프제의 특징을 알아볼게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특징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 중에서 몇가지만 언급할게요.

<ISFJ 잇프제의 특징>
*차분하고 헌신적이며 인내심이 강하다. 타인의 감정변화에 주의를 기울인다.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남을 챙기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남에게 부탁을 잘 못한다.
*타인의 실수에 관대하지만 자신의 실수에는 관대하지 못하다.
*남에게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말하지 못한다. 거절을 잘 못한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데 많은 사람들과 있는 것을 싫어한다. 단체로 하는 조별 활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계획을 세우는 것을 좋아하고 메모하고 기억해둔다. 애인을 사귀면 오래간다.
*아싸 중의 인싸, 인싸 중의 아싸 (이 말도 참 공감되더라고요.)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 편. 청소, 정리정돈을 잘 한다. 반복적인 일을 잘한다.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게으른 완벽주의자. 은밀한 완벽주의자.

이번에 잇프제 특징을 검색해보면서 내가 참 피곤하게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이미 알고 있었어요. 남 눈치 엄청 보고 내 사람들은 어떻게든 챙겨주려고 하고 그러다가 내 몸이 피곤해지고 아프면 짜증내고 우울해하고 그렇다고 힘들다고 이것 좀 도와달라고 말도 잘 못하고. 고치려고 노력해도 부탁 좀 해보려고 해봐도 머리로는 알겠는데 입으로는 잘 떨어지지가 않아요. 누가 옆에 있는게 좋은데 그렇다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모임을 좋아하지는 않아요.
친구들을 만나면 참 좋은데 친구를 만나러 가는 전부터 그리고 밖에서 나가서도 마주치는 사람들 지하철을 탔을 때 같이 앉는 사람들 카페에 가서도 어떤 메뉴를 먹을 수 있을까 등 온갖 모든 것들을 신경쓰느라 재밌게 놀고 와서도 집에 오면 녹초가 되더라고요. 그러면 꼭 아파요. 편도가 붓거나 몸살이 나거나 그냥 안 넘어 가더라고요. 그래서 집순이가 된 것 같아요. 집에 있으면 남 신경 안 써도 되니까 그럼에도 집에서 조차 청소 등 신경쓸 일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지만 조금씩이라도 고치고 싶어요. 고칠 수 있겠죠?

<ISFJ 잇프제 연애>
*뒤끝 오지는 사랑집착꾼? 작은 기념일, 이벤트까지 꼼꼼하게 챙기며 연인의 행복을 확실히 서포트하는 사랑덕후.
(상대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준 만큼 받기를 원하지만 상대가 표현을 잘 안 한다거나 반응이 시원치않을 때 감정이 상할 수도 있다는 걸 말하는 것 같아요. 인정!)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라 해야 할 말을 잘 못해 연인이 답답해 할 수도 있다.
*바람을 피거나 사랑이 빨리 식는 경우는 많지 않다.
*어떤 상대든 잘 맞춰주고 잘 받아주는 편이다.
*책임감이 강하고 헌신적이기 때문에 결혼상대로 좋다. 연인, 배우자로서 만족도가 높다.

이번 포스팅을 하면서 mbti가 재미로만 볼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징도 그렇지만 잇프제의 연애 사랑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니 저와 많이 비슷하더라고요. 다만 결혼과 아이들에 대한 내용이 있던데 이건 저와는 맞지 않았어요.
아이들 대신에 강아지나 귀여운 고양이가 들어가면 저랑 딱 맞을 것 같네요.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못 키우고 있지만 tv에 나오는 귀요미 강아지들을 보면 진짜 너무 너무 좋더라고요. 절로 웃음이 나요.
"짧은 연애만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말이 참 공감가더라고요. 남과 친밀한 관계가 되는 것에 매우 신중한 타입이라 우선 철벽부터 치게 되니 연애를 안 하거나 오래 가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진짜 잘 맞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위에 잇프제 특징처럼 "애인을 사귀면 오래간다"가 가능할 것 같아요. 그리고 내 사람이다 생각이 든다면 밀당이 뭔가요. 헌신적인 타입이 될 것 같아요.

<ISFJ 잇프제 궁합, 잘 맞는 성격유형>
어떤 성격유형이 잇프제와 궁합이 잘 맞을 지 검색을 좀 해봤어요.
잇프제는 현실적이라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고 똑똑한 사람에 대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또한 연인 또는 배우자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잘 해주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나한테만 잘해주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 같아요. 그리고 챙겨주는 것도 좋아하지만 챙김을 받는 것도 좋아하므로 서로 잘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다면 좋은 인연으로 이어갈 것 같아요.

그러면 isfj와 잘 맞는 궁합의 성격유형은 뭘까요? 검색을 해봤어요. 이건 재미로만 봐주세요.
같은 성격 유형이라도 세세한 성격은 다 다르잖아요. 예상치 못한 이상한 습관이나 취미가 있을 수도 있고요.
어쨌든 검색한 결과 ISFJ, ISTJ, ESTJ가 잘 맞다고 나오네요.(참고로 잘 맞지 않는 궁합은 INFP, ENFP, INFJ, ENFJ)

같은 잇프제는 이미 특징을 알고 있으니까 넘어가고 ISTJ 잇티제와 ESTJ 엣티제의 대표적 특성부터 알아볼게요.
*istj 잇티제: 책임감이 강하며, 현실적이고 매사에 철저하고 보수적이다. 결혼생활을 오래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본인이 한 말은 지켜야 한다. 진실은 꼭 밝혀야 하며 규율은 지켜져야 하는 성격. 시간약속 매우 중요.
*estj 엣티제: 체계적으로 일하고 규칙을 준수하고 사실적 목표 설정에 능하다.
타고난 지도자 타입. 지도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 리더쉽이 뛰어나다. 책임감이 있다. 타인의 감정을 고려하는 능력이 낮다. 거짓말을 잘 못한다.

아..... 저는 그냥 같은 잇프제를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역시 혼자가 편하겠죠.
또 한 번 현타가 오네요. 연애고 뭐고 2022에는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