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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웹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솔직 후기

by 백싸리7 2023.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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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오픈한 넷플릭스 시리즈 중에서 추천할 만한 웹드라마(웹툰 원작)가 있어서 오랜만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켰어요. 제목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인데요. 솔직히 처음에 제목을 들었을 때는 보고 싶단 생각보다 뭔가 불편하고 살짝 거부감까지 들어서 볼까 말까 고민을 좀 했었어요. 그러다가 멘털도 약하고 항상 불안하고 예민하고 소화불량을 달고 사는 제가 꼭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1회부터 보게 됐는데.... 결과적으로는 보길 잘한 것 같아요.

다만 기대했던 힐링, 위로보다는 매회 보면서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었던 부분이 더 많았지만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생각했을 때 저한테 충분히 도움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고 생각해요.


등장인물은 주인공(박보영, 연우진, 장동윤, 이정은 등)들 외에도 회차 별로 다양하게 나오지만 에피소드 형식이라 헷갈린다거나 이해 안 되는 내용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총 12부작 중에서 아직 9화까지 본 상태라 10화, 11화, 12화 완결까지 어떻게 끝이 난지는 모르지만 현재까지 본 걸로도 추천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돼서 이렇게 리뷰 글을 쓰고 있어요.

웹드라마의 큰 틀은 정신건강의학과에 새로 오게 된 간호사 정다은(박보영)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가장 좋았던 부분은 허무맹랑한 사례들이 아닌 내 주변에서도 있을법하고 어쩌면 나도 겪을 수 있는 케이스들이 매회 나왔다는 점이에요. 좀 극단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런 상황에 닥치게 된다면 나라고 별 수 있을까? 내 정신도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드라마에서는 왜 사람들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원인과 더불어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꽤 자세히 나와서 그 점도 좋았고 매회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어요.


여기부터는 스포주의!!!!!

친하게 지내던 환자가 퇴원 후 자살(죽음)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다은의 이야기는 우울증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회차였어요. 무기력한 우울감에 빠진 사람에게 아무리 나가라고 해도 그게 안 되는데 억지로 밖으로 나가라고 해봤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결국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께 상담을 받고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데 자신이 그만큼 아프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기억조차 하지 못했던 다은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안쓰러웠어요. 그리고 아픈 딸을 걱정하는 엄마의 모습은 눈물이 날 수밖에 없더라고요. 


사람들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됐을 때 어떻게 반응을 보일까요? 다은이 괴로운 기억(환자의 죽음)을 통으로 잊어버렸을 때 그리고 고시원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공부를 했던 남자가 게임 속 세상이 실제라고 믿었던 건 힘든 현실을 회피하고 싶어 하는 방어기제가 아니었나 싶어요. 

스트레스로 가성치매를 겪게 되는 워킹맘에게 의사 선생님이 자서전을 써보라고 하는 장면에서는 처음에는 왜 쓰라고 했을까 전혀 감이 안 잡혔었어요. 그런데 자신이 쓴 글을 보면서 부정적인 감정? 단어? 에 형광펜으로 칠을 해보라고 했을 때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어요. 제가 가끔 일기를 쓰거나 노트에 있었던 일을 적을 때면 거의 대부분 우울하고 화나고 슬픈 내용들이 가득했거든요. 만약 지금도 나에게 누군가가 자서전을 쓰라고 한다면 기뻤던 일들보다 화나고 슬펐던 일들이 훨씬 더 많은 지분을 차지할 거예요. 그만큼 집에만 있으면서 불안과 우울이 전보다 커졌는데 병원에 갈까 하다가도 아직 그 정도는 아니야. 괜찮아.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어요. 


아무튼 다은쌤이 우울증을 잘 극복하고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결말이 끝났을지 내일 12회 완결까지 다 보려고요. 뉴스 기사에서 시즌2 이야기도 얼핏 본 것 같은데 꼭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솔직 후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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