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인사드리는 백싸리입니다. 아침 식사는 하셨나요? 저는 엄마표 황태채 조림과 묵은지 된장 지짐에 제가 만든 계란찜, 호두 멸치볶음을 반찬으로 해서 든든히 밥을 챙겨 먹었어요. 집에서 밥을 꼭 챙겨 먹다 보니 무슨 반찬을 할까 무슨 찌개를 할까 항상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의정부에서 살 때부터 된장찌개 다음으로 제일 자주 해 먹던 찌개가 있는데 바로 부대찌개예요. 여러분들은 부대찌개를 좋아하시나요?
의정부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부대찌개 재료들을 마트나 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었고 그래서 부대찌개를 집에서도 자주 해먹었던 것 같아요. 엄마가 만들어주신 것도 맛있었고 식당에서 먹은 것도 맛있었어요. 가끔 친구들을 만나면 유명한 오뎅식당이나 경원식당에서 수다도 떨고 즐거운 식사를 했던 기억이 나요. 그러다가 동두천으로 이사를 온 후에 2군데에서 부찌의 재료 중 하나인 콘킹 소시지를 샀는데 구입했었는데 두 제품 모두 이상하게 예전 그 맛이 안 나는 거예요. 향과 식감이 제가 기억하는 것과 달라서 이럴 바에야 그냥 일반 소시지로 해보자 생각이 들어 목우촌 주부9단 프랑크 소시지를 사봤어요.
과연 맛이 있었을까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솔직히 별로였어요. 제가 느끼기에 맛이 변한 콘킹보다 못 하더라고요. 역시 프랑크 소시지는 구워서 케첩이나 마요네즈 소스에 찍어먹어야 고소한 맛이 더 배가 되는 것 같아요.
남은 목우촌 프랑크 소시지는 감자랑 같이 기름에 바싹 볶아서 후추, 소금간만 하고 밥반찬으로 먹었는데요. 찌개에 있을 때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혹시 콘킹보다 괜찮은 소시지를 찾게 되면 포스팅 한 번 더 할게요.
부대찌개를 시중에 파는 양념소스없이 만들려고 하면 생각보다 맛 내기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소시지와 햄, 스팸, 간 소고기 뭉치, 김치, 두부도 그 외에 기타 들어가는 재료들이 좀 많잖아요. 거기에 국물 맛을 내기 위해서 고추장도 반 스푼, 다시다 조금, 간장 조금, 김치 신맛이 덜할 때는 식초도 넣고요. 땅콩잼도 조금 넣고 거의 완성될 때쯤 다진 마늘, 진짜 맛이 안 날 때는 치즈까지.. 아무튼 만들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하는 맛이 나올 때까지 뭔가를 계속 추가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수고로움을 반으로 줄여준 제품이 다담 부대찌개 양념이었어요. 전에 한 번 사서 스팸김치찌개를 만들었었는데 맛이 괜찮아서 이번에 두 번째로 사게 된 건데요. 이번 김치가 매워서 좀 더 칼칼한 부대찌개가 되기는 했지만 다담 양념소스 하나로 정말 쉽게 맛을 낼 수 있었어요. 가족들도 칼칼하니 느끼하지 않아서 좋다고 너무 잘 먹더라고요. 만약 느끼한 맛을 원하시면 치즈 한 장 넣으시면 될 것 같아요. 예전에 친구가 다담 양념 진짜 편하고 맛있다고 추천을 해줬을 때는 솔직히 그냥 흘려 들었었는데 지금은 다담 마니아가 되었네요.
갑자기 예전 일이 떠오르네요. 다담양념을 추천했던 그 친구가 (오래전에) 주식을 하고 있던 저에게 비트코인을 사보는 건 어때?라고 말했을 때 그때도 흘려 들었거든요. 눈 딱 감고 샀으면 제 인생이 좀 바뀌었을 것 같은데.. 친구 말 좀 들을 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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