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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영화,애니 후기

가족영화 "이공삼칠" 후기. 눈물은 났지만... (결말 스포있음)

by 백싸리7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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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런닝맨에서 전소민 씨가 찍은 영화를 홍보한다고 같이 출연했던 배우 홍예지, 황석정, 김지영 씨가 나온 적이 있어요. 그때는 교도소 관련 이야기라고 해서 잠깐 관심을 갖다가 점점 기억 속에서 잊히고 있었는데요. 어쩌다 보니 뒤늦게 어제 "이공삼칠" 영화를 보게 됐어요. 오늘은 그 후기를 올릴까 해요.

대략적인 후기 이후에 결말 줄거리, 스포가 있을 예정이니까요. 주의 표시는 또 해드릴게요. 안 보실 분들은 거기서부터 안 보셔도 돼요.



<이공삼칠 기본정보>
자료출처: 네이버 영화

*개봉: 2022년 6월 8일 /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가족, 드라마 / 러닝타임: 126분 / 평점: 8.5
*감독: 모홍진 (찾다 보니 영화 "널 기다리며" 감독님이셨네요. 심은경 씨 주연으로 2016년에 개봉했던 영환데 잔인한 장면도 있고 소재가 자극적이라 청소년 관람불가였었어요. 기분이 썩 좋아지는 스토리는 아니었지만 저는 나름 재밌게 봤던 걸로 기억해요. 아무튼 같은 감독님이셨네요.)

*소개: 열아홉 윤영은 엄마와 단 둘이 살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한다. 친구들처럼 학교에 가고 싶기도 하지만, 얼른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공장에서 일하는 청각 장애가 있는 엄마를 편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뿐.
착한 마음과 성실한 의지와는 상관없이 뜻밖의 사고는 윤영을 피해자에서 살인자로 돌변시켜 교도소에 몰아넣고 윤영이라는 이름대신 "이공삼칠"이라는 수감번호(수인번호)로 불리게 만든다. 더 이상 절망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10호실 동료들은 윤영을 지켜주기 위해 희망의 손길을 내미는데... 반드시 돌려줄게 너의 이름을!



등장인물은 가족 영화답게 많은 인물들이 나오지 않아서 따로 안 찾아보셔도 영화를 이해하시는데 어렵지 않을 거예요.
여기에는 간략하게 적어 드릴게요.



<이공삼칠 등장인물>

*홍예지(정윤영 역), 김지영(경숙 역, 윤영 엄마)
*감방동료들: 김미화(순제 역, 사형수), 황석정(리라 역, 포주), 신은정(해수 역, 모범수), 전소민(장미 역, 간통죄 등), 윤미경(사랑 역, 분노조절장애)
*정인기(교도소장 역)


소개글을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엄마와 둘이 살았던 윤영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무원의 꿈을 향해 열심히 살고 있는 인물로 나와요. 그러다가 그 사고(사건)로 인해서 감옥을 가게 되죠.
사건은 영화 초반에 나오는데요. 눈빛이 이상한 인물이 나오길래 딱 보니 쓰레기구나 싶었는데 역시 나더라고요.
아무튼 그 일로 윤영은 엄마를 남겨두고 감옥에 가는데 감방동료들은 너무나도 착했지만 거기에서도 역시나 시련이 찾아옵니다. 솔직히 저는 이런 내용의 영화를 그렇게 선호하지는 않아요. 보는 내내 답답하고 마음이 아프거든요. 더군다나 옆에서 지켜줘야 하는 엄마까지 나오면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의외로 저는 눈물이 그렇게 많이 나지는 않았어요. 중간중간 울컥해서 눈물을 흘리기는 했지만 제가 오열했던 영화들이 꽤 많은데 그런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 영화를 추천해준 제 친구는 엄청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저도 슬펐어요. 영화 정보에서 평점이 8.5인 걸 보면 잘 만들어진 영화인 것 같기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일단 주인공이 감옥에 들어간 이유가 좀 아쉬웠고요. 감옥에 가서도 감방동료들이 처음부터 잘해주고 챙겨준다는 게 좀 이해가 안 됐어요. 물론 영화니까 가능한 거겠지만요. 어쨌든 저한테만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는 못 한 것 같아요.



*지금부터는 영화 중후반부의 내용(줄거리)과 결말 스포가 있을 예정입니다. 보고 싶지 않은 분들은 안 보셔도 돼요!

결말 스포 주의!!!!



재심이 열리고 주인공의 최후 변론 후에 원심판결 파기. 징역 1년을 선고해요. (전에 5년이었는데 감형)
그럼에도 성폭행을 입증하지 못해서 낙태를 하지 못한 윤영은 배가 많이 불러 있었고 더욱더 윤영에게 잘해주는 감방동료 언니들.
두통약을 자주 처방받는 윤영. 약을 모으는 건 아니라는데... (모으는 게 맞는 것 같았어요.) 딸 같은 주인공을 챙겨주는 교도소장.
그리고 감방 동기 언니들은 아기 옷 등 태어날 아기에게 줄 선물을 준비해요. 솔직히 저는 이때부터 더 공감을 못 한 것 같아요. 원치 않는 아기에게 무슨 선물을 한다고.. 에혀.....ㅜ.ㅜ 혹여나 필요로 하면 주려고 준비한다는데 글쎄요.

윤영은 진통을 느낀 건지 괴로워하며 울면서 모아놓은 약을 한 움큼 먹고 아픈 와중에도 편지 뭉치를 빨래집게에 꽂아놔요. (감옥에서 편지를 전달하는 방법) 뒤늦게 감방으로 온 언니들은 쓰러져있는 주인공을 발견하고 분만실로 옮겨져요.
상태가 좋지 않은 탓인지 의지가 없는 건지 윤영은 아기를 낳아야 하는데 힘을 주지 않자 간호사들이 배를 눌러서 아이를 밀어내는 것 같았어요. 그때 감방 동료들은 윤영이 남긴 편지를 읽게 되는데요. (아까 그 편지 뭉치)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을 예감한 윤영이 고마운 언니들에게 편지를 남긴 것 같았어요.
그 시각 아이를 낳은 건지 분만실(수술실?)에서 윤영은 눈을 감고 그다음 화면은 병원 침대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누워있는 윤영이 나와요. 이 사실을 전해 듣고 급히 달려와서 윤영을 본 엄마는 오열을 해요. 이 이후부터 좀 몽환적인 화면이 시작되는데요. 코스모스를 좋아했던 윤영의 꿈속에서 코스모스가 나오고 윤영이 낳은 아이가 입양이 되었다는 느낌을 주는 그런 장면이 나와요. 확실치는 않아요. (이때 윤영의 대사: 보니야 넌 꼭 예쁜 소녀가 되어야 해)
그리고 윤영의 공무원 채용 면접 응시표인지 그걸 옆에 두고 옷을 다리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보이고 "엄마~"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면서 영화는 끝이 나요. 그래서 처음엔 윤영이 살아서 공무원이 되려고 하나보다 생각을 했었는데요. 끝부분에 나온 음악도 좀 슬픈 느낌이고 여러 결말을 찾아보니 열린 결말인 것 같더라고요. 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많았어요.



포스팅을 하면서 결말에 대한 해석을 찾다보니 생각이 좀 많아지네요.
만약 윤영이 정말 죽은 거라면 홀로 살아가야 할 엄마를 생각했을 때 타이핑을 하는 지금도 울컥 눈물이 날만큼 슬펐어요. 그런데 그건 제가 평소에 엄마를 걱정하는 마음이 강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저한테는 이런 소재의 내용이 영화로만 보이지 않아서 보는 내내 마음이 더 불편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좋은 평가의 후기를 쓰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슬픈 가족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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