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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영화,애니 후기

가족영화 "말임씨를 부탁해" 후기 (줄거리, 등장인물, 결말 스포)

by 백싸리7 202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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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영화 감상 후기 포스팅을 하려고 해요. 영화 "세자매" 이후에는 한국영화를 안 보고 있다가 최근에 김혜윤 님 주연 "불도저에 탄 소녀"를 봤었는데요. 별 기대를 안 하고 봤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완전 내 스타일이다 정도의 영화는 아니었어요. 그냥 제가 복수극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김혜윤 님의 센 캐릭터가 좀 오버스럽기도 하지만 꽤 마음에 들었었거든요. 대리만족이라고 해야 할까요. 참고로 네이버에 나오는 평점은 8.03으로 말임씨를 부탁해(평점 9.27) 보다는 낮아요.

<세자매 후기>

영화 세자매 후기. 생각지도 못했던 전개로 가슴 아팠던 리뷰

이번 설명절 연휴에 tv에서 방영했었던 특선영화 "세자매"를 오늘에서야 봤어요. 원래는 그때 보려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오늘 보게 됐네요. 솔직히 아는 형님에 문소리, 장윤주, 김선영님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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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저한테 세자매, 불도저, 말임씨 이 세 영화 중에서 추천을 하라고 한다면... 좀 어렵네요. 취향 차이일 것 같은데요. 제일 몰입감은 좋았지만 센 내용을 좋아하는 저한테도 좀 충격적이었던 세자매보다는 말임씨를 추천하고 싶어요. 그나마 제가 생각하기에 이 중에서는 제일 순한 가족영화인 것 같거든요.
그럼 이제 말임씨를 부탁해 등장인물, 줄거리와 결말, 감상평을 시작하겠습니다. 줄거리에 스포가 당연히 있고요. 결말은 맨 아래에 따로 표시하고 간단히 적어 드릴게요. 보고 싶지 않은 분들은 맨 밑 결말 빼고 보시면 됩니다.



네이버에서 영화 기본정보를 보면 개봉은 2022년 4월 13일, 전체 관람가 등급이고 러닝타임 110분이에요. (네티즌 평점 9.27)
<자료출처: 네이버 말임씨를 부탁해 영화 소개글>
85세 대구의 꼬장 할머니 정말임 여사는 자식 도움 1도 필요 없다며 인생 2막을 내돈내산 나홀로라이프로 즐기려 했건만 이놈의 몸이 말썽! 오랜만에 외아들 종욱의 방문 탓에 팔이 부러지고, 이 사고로 요양보호사 미선을 들이게 된다. 엄마 걱정에 cctv까지 들이는 아들과는 마음과 다르게 모진 말만 오가고, 요양보호사는 어쩐지 꿍꿍이가 있는 것 같아 영 맘에 안 든다. 그렇게 마찰과 화해를 반복하던 중 명절날 갈등이 터져버리는데...
*등장인물: 김영옥(말임씨), 김영민(종욱, 외아들), 박성연(미선, 요양보호사), 김혜나(며느리, 은행직원), 이정은(요양보험? 공단에서 나온 심사 직원으로 잠깐 등장)

지금부터는 제가 보면서 적어 놓았던 줄거리와 감상을 기준으로 작성할게요.
대문을 철컥 잠그는 할머니(정말임씨)가 등장하고 힘겹게 계단을 올라가면서 잔잔한 음악이 깔리고 영화 제목이 뜨면서 영화는 시작해요. 아들이 오는 날 하필 옥상에서 내려오다가 팔을 다치는 말임씨. 연세가 워낙 많다 보니 이렇게 다치고 나면 몸이 많이 약해지시는 것 같아요. 병원에서 소란을 피우면서 섬망 증상까지 보였던 엄마를 본 아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지... 사실 이때부터 남일 같지 않았어요. 그래서 사실 보기가 더 좀...
수술을 받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할머니. 서울에 살고 있는 아들은 혼자 있는 엄마가 걱정돼서 집에 cctv도 설치하지만 당연히 엄마 입장에서는 감시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을 수가 없겠죠. 두 사람의 마음이 다 이해가 되더라고요. 회복될 때까지 서울에서 모신다고 해도 싫다고 하시고 그래서 요양보호사(미선)까지 알아본 건데 미선을 처음 볼 때부터 마음에 안 들어하시더라고요.
미선이 할머니 냉장고 냉동실을 열었을 때 뭔가 꽉 찬 모습을 보니 꼭 울 엄마, 아빠 냉장고를 보는 것 같았어요. 쌓아두지 말고 뭐가 있는지 보면서 드시라고 그만 좀 사라고 말씀드려도 안 들으시더라고요. 저는 냉장고가 텅 비었거나 반 정도 찼을 때가 참 좋던데... 먹고 싶은 게 생기면 사서 넣을 수 있는 널찍한 공간이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특히 아빠는 꽉 차있어야 마음이 편한가 봐요. 그럼 음식을 다 드시면 상관없는데 꼭 상해서 버려요. 그렇게 식자재 아낀다고 싼 과일, 싼 재료만 사시더니 썩어서 버리면 낭비인 건데.. 왜 모르실까요.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처음 왔을 때 부모님 냉장고를 그대로 사용했는데요. 냉장고 털기 하는데만 한 달 걸렸어요. 먹을 것, 버릴 것 다 분리해서 정리하고 반찬 만들어 먹고 진짜 그때는 짜증이 막 나는데 에혀.....ㅋㅋ



어쨌든 우선 한 달만 미선과 함께 지내보기로 하지만 할머니는 아들한테 요양보호사가 통장을 훔쳐갔다, 반찬을 가져갔다는 둥 계속 못 오게 하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처음에는 할머니가 착각하셨거나 거짓말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전화기 밑에 있던 통장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요양보호사가 빼돌리고 있는 건 맞았어요. 그리고 할머니가 기억이 오락가락하는 걸 알고 그걸 이용해서 말임씨가 선물로 받은 외투까지 자기가 입고 다녀요. 그 와중에 노인들을 현혹시켜서 고가의 옥매트(의료기기)를 판매하는 사람들도 나오고요. 말임씨도 결국은 100만 원의 옥매트를 구입하게 되는데요. 아들이 알고는 매장에 가서 다시 환불을 약속받아요. 그런데 문제는 요양보호사 미선이 환불받은 현금을 자기가 꿀꺽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또 미선에게 아픈 엄마가 계시는데 병원비가 없나 봐요. 그래서 그걸 병원비로 쓰게 됩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여기에서 마치고 마지막으로 제 감상평을 쓸게요. (결말은 감상평 쓰고 결말 스포 밑에)
아까도 "세자매"를 언급했었지만 그거에 비하면 내용과 결말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굉장히 현실적인 영화를 보면 기분이 좀 우울해져서 저는 이런 장르의 영화는 그렇게 선호하지 않아요. 그래서 평소에 판타지나 액션, 스릴러, 좀비 영화 같은 현실에서는 일어날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거나 불가능한 영화를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편하게 보는 것 같아요.
말임씨를 부탁해는 언제든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라 보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보고 난 후에도 그리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다음에는 그냥 킬링타임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해서 보려고요. 이제 곧 개봉하는 쥬라기월드 도미니언과 마녀 2 진심 기대돼요. 코로나 걱정 때문에 영화관에 가서 볼 수 있을지 미지수이지만 나중에라도 꼭 볼 거예요. 그럼 감상문은 여기서 마칠게요. 결말은 밑에 있어요. ^^*

★말임씨를 부탁해★ 결말 스포 주의!

미선의 만행은 명절날 집에 온 아들 부부와 손녀가 있을 때 들통이 나고 또 한바탕 아수라장이 됩니다. 미선이 집을 나가는데 그냥 놔두라는 할머니. 미선의 엄마가 돌아가시고 며칠 후 빼돌린 돈과 열쇠를 갖고 할머니 집에 갔는데 개 짖는 소리가 이상해서 집 안으로 들어가 보는 미선.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데려가고 말임씨는 치매 판정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아들에게는 알리지 않는 것 같은데 아마도 곧 알게 되겠죠? 요양보호사 미선 씨도 못 알아보는 것 같더니 기억이 왔다 갔다 하시는 것 같아요. 할머니 정신이 온전하셨을 때 병원에 있던 엄마가 돌아가신 후 갈 곳이 없는 미선의 딱한 사정을 듣고는 같이 살자고 해요. 치매이기 때문에 요양보험금이라고 하나요? 나라에서 주는 돈을 받게 될 테니까 그 돈으로 요양보호사 일을 해달라는 것 같았어요. 미선씨와 말임씨 둘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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