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티스토리 글쓰기앱을 켰어요. 동두천으로 오면서 이제 이사갈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였어요.
집 주인 바뀔 걱정, 집 보러 오는 사람들때문에 받을 스트레스, 집주인한테 전화할 일이 생길까 걱정 등 반전세, 월세살이를 하다보면 드는 걱정거리들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저는 다시 집을 알아보러 길을 나섰답니다.
아파트는 당연히 꿈도 꿀 수 없고요. 빌라나 주택도 반전세를 생각하고 있는데 가격대가 맞으면서 깨끗하기까지 한 매물이 없네요. 원룸은 넘쳐나는데 방2개짜리는 왜 이렇게 없냐고요.
1.5룸까지 양보를 해볼까도 고민했지만 상황이 그럴 수가 없어서 투룸을 찾고 있어요.
지금까지 해가 들지않아서 곰팡이가 어마어마하게 폈었던 집에서도 살아봤고 주택 탑층(꼭대기층)에 살면서 천장에서 물이 후두둑 떨어졌던 곳에서도 살봤고 어렸을 땐 1층에서 살면서 쥐와 바퀴벌레와도 동고동락을 한 적도 있었어요.
그나마도 제일 깨끗했던 신축빌라도 이런 저런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게 했고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가장 좋은 환경인데 (그렇다고 완벽한 것도 아님) 여기를 또 나가야 된다니 요즘 다시 불면증이 심해졌어요. 몸이라도 안 아파야 기운내서 집을 보러 다닐텐데 하루에 한 집 보고 왔는데도 허벅지 근육이 아프고 전체적인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요.
아마도 제가 공인중개사님께 말씀드린 금액조건 등에 맞는 매물이 거의 없다보니 스트레스를 더 받아서 이런 것 같아요.
우울한 마음을 달래면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들른 gs편의점에서 구입한 달달한 젤리블리 리치디저트.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먹어보니 추천할만 하네요. 아주 일미는 아니지만 식후 디저트로 가성비는 괜찮은 것 같아요. (가격 800원) 식감이나 맛이 피자가게 샐러드 코너에서 먹었던 사과, 요거트젤리푸딩이 생각나는 그런 맛이었는데요. 식감도 괜찮고 솔직히 달지만 그렇다고 막 심하게 달지는 않아서 더 마음에 들었어요. 이제 앞으로 한 두달은 집을 더 보러 다녀야 되는데 잘 먹고 기운내서 좋은 집 찿았으면 좋겠어요. 얍! 포스팅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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