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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영화,애니 후기

영화 기적 후기. 줄거리 내용 포함.

by 백싸리7 202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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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재밌게 봤던 영화 기적 후기를 올릴까 해요. 솔직히 제가 선호하는 장르가 아니라서 볼지 말지 고민을 좀 했었는데요.
결론적으로는 보길 잘 한 것 같아요. 재밌게 잘 보았답니다.^^ 주의! 줄거리 결말 스포 있어요!

영화 기적 러닝타임: 117분

먼저 주요 등장인물부터 설명을 할게요.
수학천재 준경(박정민), 해맑은 라희(임윤아), 기관사 태윤(준경이 아빠, 이성민), 동생 바라기 보경(준경이 누나, 이수경)




기적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네이버 영화 소개에도 나와 있지만 주인공 준경은 마을에 기차역을 만들어 달라는 편지를 청와대에 몇 년동안 계속 보내게 돼요.

위에 사진은 어렸을 적 준경이의 모습인데요. 왜 그렇게까지 기차역을 만들고 싶어 했는지 그 이유가 영화를 계속 보다 보면 나오게 돼요.




위에 장면은 기차역이 없어서 마을 사람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기찻길 다리 위로 걸어가고 있는 장면인데요.

저렇게 강 위에 기찻길이 긴데 열차가 온다면 큰일이잖아요.



그나마 중간에 기차가 올 경우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조그맣게 있기는 해요.
그렇지만 타이밍을 못 맞추거나 발을 헛디디면 그 또한 위험해 보였어요.
저 장면에서도 기차가 와서 준경이와 보경이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대피공간으로 피하고 6년 후 주인공 준경과 보경이 다시 나와요.




그런데 이상한 점 못 찾으셨나요? 저는 눈치가 좀 빠른 편이라 그런지 보자마자 남동생만 크고 누나 보경은 예전 모습 그대로인 걸 알아차렸어요.
왜 누나는 그대로인데 동생만 성장했을까요?

스포주의!

영화를 보다보면 집에서 누나와 같이 살고 있지만 준경이 눈에만 누나가 보인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어렸을 적 준경이가 나왔던 영화 초반. 기차가 왔을 때 안전하게 피한줄 알았던 누나가 준경이의 트로피를 잡으려다 강물로 떨어져 죽어요. 시체도 찾지 못 하죠. 그리고 죽은 누나가 동생한테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누나랑 둘이 집에서 살아요. 아빠가 이사를 가자고 하지만 절대 안 가겠다고 버텨요. 그렇게 지내면서 간이역을 꼭 만들고 싶었던 준경은 대통령배 수학경시대회도 나가고 여러가지 시도를 하지만 대통령을 만날 수가 없었어요.




솔직히 처음에 누나가 보이는게 정신과적 질환 이를테면 조현병인가? 라고 생각했어요. 자기때문에 누나가 죽었다고 생각하면서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 그렇게 된 건가 했거든요. 그런데 계속 보다보니 유령? 귀신이 된 누나가 동생이 걱정돼서 하늘로 갈 수 없었던 거예요.
제목처럼 기적같은 일인 거죠. ^^ 결론적으로는 양원역이 생긴게 기적같은 일인 거겠지만 개인적으로 제겐 죽은 누나가 옆에 있는 상황이 더 기적처럼 느껴졌어요.
아! 제가 윤아씨 이야기는 안 했네요. 그런데 솔직히 라희 역할은 비중이 생각보다 적어서 좀 놀랐어요. 그럼에도 연애, 사람관계에 있어서 준경에게 꼭 필요했던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지내다 청와대에서 간이역을 만들어 준다는 얘기가 나와요. 그런데 예산문제로 시일이 걸린다는 말만 있어서 준경은 마을사람들과 힘을 합쳐서 양원역을 만들게 됩니다. 이제 개통만 하면 되는데 열차가 서면 해피엔딩인데 서지 않아요.
어쨌든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서울로 중요한 시험을 보러 가야했던 준경을 위해서 기관사 태윤(이성민, 준경이 아빠)은 양원역에 정차를 합니다. 준경은 전국에서 1명 뽑아 미국유학을 보내주는 시험에서 합격을 하고 태윤은 그 동안 왜 그렇게 모질게 대했는지 이유를 고백합니다.

스포주의!

준경의 엄마가 죽던 날 있었던 일. 그리고 보경이가 죽던 날 열차운행을 아빠가 하고 있었던 사실을 말합니다.
태윤(이성민)의 대사: 니를 사랑하는 걸 들킬까봐. 니까지 그리 될까봐 너무 무서워서 니를 멀리 한거야. 이제 니 짐 덜어 내야지. 니는 아무 잘못없고 니가 니를 미워하지 말라고.
준경의 대사: 아부지도 아부지 미워하지 마라. 강에서 안 죽고 살아줘서 고맙데이.


영화가 끝나고 양원역이 어떻게 됐는지 나와요.



그 당시 보경이가 죽었을 때 아빠 태윤이 강에 빠져 죽으려고 했었거든요. 그걸 어린 준경이도 알고 있었던 거예요. 여러가지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영화 후반부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미국유학 길에 나선 기차안 준경과 보경. 여기서 누나를 떠나 보내요.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보경. 이때 진짜 너무 슬펐어요. 지금 생각해도 울컥 하네요. 영화는 공항으로 찾아 온 라희와 준경의 뽀뽀씬으로 끝이 나요. 결말은 해피엔딩같지만 죽은 누나는 이제 다시 볼 수 없기때문에 저한테는 해피엔딩이 아니었어요. 어쨌든 재밌게 잘 봤습니다. 영화 기적 후기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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