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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싸리 건강이야기

답답하고 혈압은 오르고 숨이 막히고 어지럽고. 감정조절문제? 아니면 분노조절장애?

by 백싸리7 202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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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포스팅할 생각이 없었는데 너무 답답해서 티스토리앱을 켰다. 포스팅을 하기 위한 사진들은 아주 넘치게 찍어놓고 계속 글을 안 쓰고 미루다가 또 이상한 주제로 새 글을 쓰고 있다. 에혀...

저번 건강검진 결과에도 나왔지만 혈압이 계속 오르고 있다. 이게 내 답답함(홧병)과 연관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오늘도 또 화를 냈다. 단편적으로 딱 그 상황만 보면 화를 그렇게 낼 일이 아니었지만 나는 그걸 보자마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실상 거의 5년이상 내가 싫어하는 일을 주기적으로 겪고 있음. 노력해도 해결이 되지않아 화가 남.)

그리고 참아보려했지만 결국 화를 내고 말았다.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서 혈압은 상승하고 숨이 막혀오고 어지러워지고 컨디션이 급격히 안 좋아졌다. 그래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밖으로 나가려다가 시간이 늦어 나가지는 못하고 방에 혼자 들어가서 누워있었다. 발은 또 갑자기 차가워져서 손으로 주물렀다. 아마도 소화가 안 됐었나보다. 울렁거려서 다시 몸을 일으키고 앉은 상태로 진정을 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진정은 커녕 눈물이 계속 나왔다. 서럽고 답답하고 이 상황까지 만든 이들과 나에게 화가 났다.
전에도 좀 그랬지만 부쩍 분노조절이 잘 안 된다.
(아니면 감정조절이 안 되는 건지 모르겠다.)

작은 일에도 내가 예민하게 생각하는 그게 터지면 극도로 화가 나서 목소리가 높아지고 커진다.
저번엔 주먹을 꽉 쥐고 부들부들 떨기도 했었다. 얼굴에까지 경련?같은 떨림이 느껴지기도 했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어서 화가 난 와중에도 놀랐었던 기억이 난다.
그나마도 물건을 던진다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거나 욕을 하지는 않는다. 소리만 지른다. 그리고 자기 화에 못 이겨서 답답해서 운다.
작년 재작년 그 전전에는 지금보다 더 힘들어서 더 많이 울었다. 지금이 외부 상황으로 볼 때도 그렇고 내 자신의 건강같은 내부 상황으로 볼 때도 마찬가지로 상황이 더 나아졌다. 그럼에도 또 화를 내고 울고 있다. 내가 강박이 좀 있는데 그것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다. 그냥 내가 포기해야 되는데 그러기가 싫고 포기도 어렵다.

종종 드는 생각인데 왜 이렇게 사는게 힘든 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무서운건 앞으로 행복한 날보다 힘든 순간들이 더 많이 찾아올텐데 그때가 돼야 지금이 행복했던거라고 생각하게 될까?
밤에 글을 쓰다보니 이상한 말을 좀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 여기서 마무리를 지어야 겠다.
그냥 아프지말고 돈 걱정 안 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 아마 모두의 바람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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